"상황에 맞게 떠나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세 여행은 '즉흥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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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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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는 여행 패턴을 바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즉흥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은 새로운 글로벌 보고서인 '2021 익스피디아 업그레이드(The 2021 Expedia Upgrade)'의 결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 조치에 즉흥 여행의 비율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15개국 1만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 한국의 경우 84%가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충동적으로 행동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이 수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훨씬 높게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글로벌 평균 수치인 23%보다 한국인 응답자 중 27%가 즉흥 여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여행객이 출발 직전까지도 계획이 변동될 수 있어 즉흥 여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식여행도 즉흥적으로 

한국인 응답자의 약 절반가량인 47%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여행·휴가에서 가장 그리워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휴가 계획을 묻는 항목에 대해 국내 응답자의 26%는 '음식 또는 요리'를 꼽았다.

또 국내 응답자 중 25%가 현재 상황으로 인해 호텔 투숙 시 레스토랑과 바(bar)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든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답해 식도락은 한국인들이 휴가를 보내는 데 있어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제한받은 여행, 올해는 꼭 간다! 보복여행 증가 

2021년은 지난해 '무(無)의 해(year of nothing)'를 만회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분노의 여행'을 벼르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큰 비용을 지출할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

실제로 국내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32%)이 전망이 좋은 객실에 투숙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29%가 평소 꺼리던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행에 대한 갈망 넘쳤다

다시 휴가를 떠날 수만 있다면 국내 응답자 중 4분의 1(23%)은 한 달간 기꺼이 술을 끊을 수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또한 이들은 단순히 술을 끊는 것 외에도 흡연(22%), 심지어 군것질(21%)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여행에 대한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모두가 집콕, 취소된 여행, 화상 회의를 비롯한 단조로운 한 해를 보냈기에 올해는 코로나19에 빼앗긴 여행 기회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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