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중국 당국자 한마디에 희토류 관련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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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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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토류 악성 경쟁에 헐값 팔려"

[그래픽=아주경제]
 

중국 당국자가 희토류가 악성 경쟁으로 헐값에 팔리고 있다는 발언에 희토류 관련 주가가 들썩였다. 

1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홍콩·중국 본토 증시에서 희토류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구체적으로 종가 기준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광성유써(廣晟有色), 북방희토(北方稀土) 등 5개 관련 종목은 장중 일일 상한폭인 10%까지 급등하며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오광희토(五礦稀土), 다디슝(大地熊) 주가 역시 각각 9% 넘어서기도 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중국희토(中國稀土)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28% 급등했다. 장중 27.16%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이는 중국 당국자가 희토류와 관련해서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날 샤오야칭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부장이 기자회견에서 희토류가 악성 경쟁 때문에 '귀한 값'이 아닌 '헐값'에 팔려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악성 경쟁으로 가격이 낮아져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오 부장은 "중국은 세계 제일의 희토류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국"이라면서 "일부 국가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들 나라가 구입하는 희토류는 대부분 중국이 수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앞서 발표한 희토류 관리조례는 희토류 장기 발전 전략과 시장 수요, 아울러 현존하는 문제에 근거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이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자주 거론돼 왔지만 구체적 실행 의지를 밝히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희토류 관리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이 시행한 수출통제법 역시 시장에서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1월에는 희토류 총량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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