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 "최대집 백신 접종 거부발언, 의사 전체의견 결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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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2-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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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씨 "최 회장, 마치 반정부 투쟁 모습"

  • 최 회장 "의료법 개정안 의결 시 코로나 협력체계 무너질 것"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최대집 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발언은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라는 발언이 한 현직 의사로부터 나왔다.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씨[사진=이주혁 페이스북]



25일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씨는 페이스북에 "의사들이 실추된 명예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의협 회장이 '중대범죄 면허취소에 관한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며 대국민 위협 발언을 하여 물의를 빚고 있는데 국민 건강을 협상 재료로 삼는 이런 주장은 전체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살인·강간 등 금고 이상의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한다는 내용이 담긴 일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될 상황에 직면하자 총파업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지난 21일 최 회장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코로나19 진료와 백신 접종과 관련된 협력 체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씨는 최 회장에 대해 "12만 의사면허자 중 6400표를 얻고 당선됐을 뿐"이라며 "유효 투표수가 1만5000표에 불과하고 전체 득표율 해봐야 5.3%에 불과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직선제로 전환된 이후 의협 선거는 매번 우편투표에 의존했고, 그 신뢰성도 자주 의심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취임 전부터도 극우 정치적 성향을 확연히 드러냈던 최 회장은 임기 내내 마치 반정부 정치투쟁을 하는 듯한 모습을 초지일관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방역기간 개별 의사들은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시책에 협조하고 대구 등 타지에 자원봉사 나가는 데도 여념이 없었으나, 회장은 언론을 통해서 '이 정부에는 비선 의사들이 자문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허황된 말을 늘어놓는 등 황당무계함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씨는 의협 내에 계파가 형성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파를 만들건 패거리를 만들건 그건 자유일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의협 회장이란 타이틀 하에 언론을 통해 사실상 반정부 투쟁을 지속하면서, 의사들 전체가 마치 하나의 편협한 이기주의적 집단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고 매도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를 만들고 정치적으로 극단적 편향을 광고하고, 그들의 정치적 커리어를 쌓아 주기 위해 의사협회가 이용당하고 있다면 그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게다가 이 와중에 의사들은 밥그릇에만 연연하는 추악한 이기주의자들인 양 모든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맞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 집단으로부터 지금껏 나온 소리들은 우리 사회에서 공해로 받아들여진 바가 많았으나 그것이 의사들을 절대적으로 대변하는 것은 아니고 이 속에 많은 병폐가 쌓여 있을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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