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인 경제전망]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3.0% 넘는다…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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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2-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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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뒷받침…작년 부진 끊고 회복세 보일 듯

  • 선진국 경기회복 속도·반도체 업황 등 변수로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국내 경제가 지난해의 부진을 끊고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수출이 이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할 주역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3%대 성장은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25일 발표하는 연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일부 상향조정할 확률이 높아졌다.

21일 본지가 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이 “한은이 성장 전망치를 기존(3.0%)보다 높여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대 성장 전망치는 3.4%다. 나머지 3명은 동결, 1명은 하향을 점쳤다.

앞서 해외 투자은행(IB)인 JP모건도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올려 잡은 바 있다.

이 같은 견해를 내놓은 근거는 ‘수출’이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의 수출 반등 폭이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11.4%나 증가한 4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의 수출은 무려 70%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워낙 좋은 해에는 내수가 좀 부진하더라도 충분히 커버가 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2017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수출이 주도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정도에는 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선진국의 경기회복 속도는 변수다. 만약 가속세가 붙으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정점이 언제 올지도 성장률을 좌우할 결정적 요소다. 현재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로 보면 확장세에 돌입한 지 7개 분기가 지났는데 (사이클적 고점은) 오는 2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이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지도 고려 요인이다. 올해 수출은 전형적인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전체를 고려했을 때, 월간 기준으로 평균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수출은 기저 효과 등에 기인해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환율이 떨어지는 등 가격 조건의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승폭은 0.2~0.3%로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기준금리는 현재 0.5%에서 전원 '동결'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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