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판도] “소비자 10명중 7명, 전기차는 환경규제로 반드시 구매할 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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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2-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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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확실히 빨리 도래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몰두하면서 전기차는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역시 이같은 생각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 자동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9%가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가 대중화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은 향후 환경 규제로 반드시 구매해야 할 차종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충전 중인 전기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트렌드모니터는 현재 자동차를 보유 중이거나, 운전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중복 응답이 가능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장년층에서 전기차 대중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높았다. 50대의 84.4%, 40대의 84.4%가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 대중화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3.2%는 환경 규제로 인해 전기차가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차종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고, 75.6%는 가까운 미래에 친환경 자동차로 모든 자동차가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휘발유나 경유 차량의 구매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60.2%로 응답자 절반을 넘었다.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에 대한 주변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6%,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이 환경을 해치는 듯 한 느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6%에 불과했다.

다만 내연 기관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는 응답자가 72.9%에 달했다. 실제 전기차 사용 불편함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응답자의 86.3%는 전기차를 이용하고 구매하는 사람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2.5%가 나왔다.

특히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는 2018년 조사 때보다 오히려 커졌다. 전기차가 안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018년 34.4%에서 28.2%로 줄었고, 안전 때문에 전기차가 구매 보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3%였다.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 의향은 2018년보다 높아졌다. 2018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3%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8.2%가 구매 의향을 밝혔다. 향후 5년 이내 자동차를 구매 계획이 있는 운전자의 64.5%가 전기차를 고려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기차 장점은 친환경(63.8%), 저렴한 전기 충전 비용(35.1%), 차량 유지비 절약(30.2%), 저소음(25.6%), 보조금 혜택(22.3%) 순으로 나타났다. 단점으로는 충전소 부족(60.1%), 오랜 충전 시간(60.1%), 짧은 주행 거리(31.3%) 등이 꼽혔다.

한편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최근 발간한 ‘전기차 시장 전망: 2030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 리포트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2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50만대, 2025년 1120만대, 2030년 311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49%, 유럽이 27%, 미국이 1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국가별 차이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중국 내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30년 48%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뒤 이어 미국 27%, 유럽 42% 순이었다. 그러면서 소비자 인식, 정책 및 규제, OEM 전략, 기업의 자동차 구매 등 4가지 요인이 전기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성훈 한국 딜로이트그룹 고객산업본부장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전기차 시장은 COVID-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전망” 이라며 “다만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의 국제적인 수급과 가격의 변동, 그리고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전고체배터리와 수소전지 기술의 향방이 전기차 산업의 전체적인 방향과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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