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영선, 박원순 성폭력 애써 망각…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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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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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짤막한 유감 표명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 현장인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 연구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전혀 들지 않느냐, 민주당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인가”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차분하게 그 한 마디를 기다렸다.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같은 여성이기에, 민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이기에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나 전 의원은 “그러나 결국 듣지 못했다. 박 전 장관은 진실을 회피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차갑게 외면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성희롱의 사실 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 피해자는 여전히 절규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이번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혈세만 800억 원이 넘게 든다.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다. 그런데도 기어이 나서셨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 전 의원은 “씁쓸하다. 진영이 무엇이길래, 민주당 후보라는 족쇄가 박 후보의 용기를 꺾어버린 것인가”라며 “극렬 지지층의 반발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결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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