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해리스 美대사 "한국,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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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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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조 바이든 차기 美정부 출범 맞춰 사임

  • "지난 2년 반 동안 역사 만들어지는 것 목격"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5일 노규덕 한반도본부장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주 임기를 마치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3일 "미국 대사로 일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며, 한국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인 오는 20일까지 주한 미국대사로서 근무한다.

미국에서는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대사들이 일괄적으로 사임한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이임 사실을 알리고 "한국에서 브루니(아내)와 저의 삶은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별도 입장문을 내고 "미국 대사로 근무한 지난 2년 반 동안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의 파트너이자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 한·미 양국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지도자급에서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이 여정이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투쟁에서 한국인들의 헌신, 기발함과 너그러움을 봤으며 이는 모두에게 영감이었다"면서 "한국은 '혁신적인 국가'이며 과학과 규칙을 따르는 게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양대 수단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가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친구이자 파트너, 동맹이자 가족"이라면서 "우리는 오랜 기간 함께 해왔으며 미래에도 같이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부임 직전까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재임 기간 직설적 화법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새 대사를 발탁하기 전까지 로버트 랩슨 부대사가 대사 대리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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