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일식 레스토랑 13% 증가... 코로나 사태로 폐점 수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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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카오리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12-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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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일식 레스토랑 점포 수가 4000개점을 넘어섰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상업시설 내 일식 레스토랑 =14일, 태국 방콕 (사진=NNA)]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방콕사무소는 15일, 올해 태국의 일식 레스토랑 점포 수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4094개점을 기록, 4000개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방 점포수가 21.0% 늘어나는 등 전체를 견인했으며, 업종별로는 초밥전문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폐점 및 휴업에 이른 점포도 늘어나, 감소 수는 2007년 조사개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일식 레스토랑 4094개점 중 단독 점포만으로 운영되는 곳이 1381개점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초밥전문점'이 전년 대비 50.9% 증가한 1038개점으로 최다. 2019년에 가장 많았던 요정 및 종합일식당을 포함한 '일본식'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초밥전문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위로 하락한 '일본식'은 7.4% 증가한 1015개점. '초밥'과 '일본식'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6위 '야키니쿠(焼肉)'는 10.3% 증가, 7위 '킷사(喫茶, 차나 음료를 팔면서 가벼운 음식이나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는 37.6% 증가, 11위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는 51.7%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3위 '라멘'은 2.1%, 4위 '스키야키, 샤브샤브'는 21.5%, 13위 '소바, 우동'은 34.1%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점포 수가 21.0% 증가한 1989개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37.3%에서 48.6%로 확대됐다. 증가 수는 692개점, 감소 수는 347개점. 지방의 '초밥전문점'과 '일본식'의 증가 수는 각각 338개점, 150개점으로, 방콕의 166개점, 75개점의 2배에 달했다. '초밥전문점'은 지난해 방콕(346개점)과 지방(342개점)이 거의 비슷했으나, 올해는 지방이 605개점으로 늘어 방콕(433개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방콕 이외의 지역별 점포 수는 방콕에 이어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 촌부리현이 6.2% 증가한 256개점으로 가장 많았다. 방콕 북부 논타부리현도 50.6% 증가한 256개점으로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4개 현, 2019년에는 2개 현에서 일식 레스토랑의 운영이 확인되지 않아으나, 2020년에는 77개 전 지역에서 영업이 확인됐다.

타케타니 아츠시(竹谷厚) 제트로 방콕사무소장은 초밥전문점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일식 레스토랑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소수의 부유층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일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수요적인 측면과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공급적인 측면을 모두 지적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방콕에서 일식교육을 받은 태국인들이 지방에서 가게를 내는 케이스가 많다고 덧붙였다.

■ 경쟁심화, 회복은 천차만별
일식 레스토랑은 점포 수가 많이 증가한 동시에 감소된 점포 수도 작년(382개점)의 두 배인 726개점까지 대폭 증가했다. 2007년 조사개시 이후 최다. 감소에는 폐점을 비롯해 휴업에 들어간 점포, 업태 변경으로 일식 레스토랑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책으로 약 2개월간(3월 22일~5월 17일) 상업시설을 폐쇄조치한데 따라, 폐점에 몰린 일식 레스토랑이 많았다.

태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점포나 태국인 부유층의 이용이 많은 점포 등은 고객 수가 많이 회복되고 있으며, 점포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침체된 소비와 상업시설 폐쇄기간 중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어, 매출이 신종 코로나 유행 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된 매장은 많지 않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일본인 주재원 등의 회식장소로 주로 이용되던 점포는 특히 회복이 늦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된 것이 점포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타케타니 소장은 내년 일식 레스토랑 점포 수 추이에 대해, 전망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지방의 점포 증가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 또 외국인 관광객에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일본산 식자재 홍보를 위해 노력
제트로 방콕사무소는 태국 최대 통신사 AIS와 음식배달업체 고젝, 그랩푸드 등과 제휴를 통해, 9월~12월 일본산 식자재 및 주류를 사용하는 점포를 일본 정부가 인증하는 '일본산 식자재 서포터점' 등록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한 10월~11월에는 일본산 농산물, 식품수출 온라인 상담회도 개최했다. 일본에서 식품제조 사업자 131개사, 태국에서 식품수입상사, 레스토랑, 소매점 등 66개사가 참가해 총 367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내년 2월에는 일본산 청과물의 매력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타케타니 소장은 "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일식문화의 성장을 지원함과 동시에 태국의 외식산업 부양, 그리고 일본산 식자재의 매력을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1~10월 일본에서 태국으로 수출된 농수산물 및 식품의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40억엔. 수출상대국으로 세계 6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서는 베트남에 이어 2위. 품목별로는 가다랑어, 참치 등 수산가공원료가 가장 많았다. 레스토랑에서 많이 찾는 쇠고기, 알콜음료, 청과물 등의 수출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과물 중 고구마의 수출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도 태국 일식 레스토랑 점포 수 조사' 개요>
조사기간
점포 수 조사: 2020년 9월 1일~10월 31일
경영상황에 대한 면접조사(13개사): 2020년 11월 1일~12월 10일

조사방법
각 사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전화조사

대상점포
일식 메뉴가 절반 이상인 일식 또는 일본풍으로 조리된 요리를 제공하는 가게. 객석이 구배된 외식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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