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바이오·목원대산학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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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환일 기자
입력 2020-12-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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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센바이오 화분 껍질 특수 처리 기술 선보여

꽃가루인 화분을 특수처리하면 항산화 효과가 증가하고, WHO가 지정한 슈퍼 박테리아를 비롯한 5대 병원균에 대해서도 강력한 항균작용이 발휘된다는 산학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목원대학교와 비센 바이오 공동 연구에 의하면 화분의 껍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 실험결과를 내놨다.

고단위 천연영양제, 화분

화분에는 인간에 필요한 250가지 이상의 생리활성물질로 가득 차 있다. 오메가3, 6는 물론 17종의 필수 아미노산, 12종의 비타민,13종의 미네랄 등 인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함유돼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한의학에서도 꽃가루는 영양의 공급, 살균과 상처 치료 등 피부 개선, 신진대사 촉진을 통한 노화 방지 및 자연 치유력 강화에 이용했다.

화분의 효능에 대해선 전 세계의 수많은 논문을 통해 일관성 있게 발표됐다. 논문에는 화분이 면역력 증강 및 항산화 효능, 항암, 항염 효과나, 심장병 억제, 간 해독, 수명연장 효과 등 인체 치유 효과를 담았다.

충격적인 화분의 약점 – 꽃가루는 체내 흡수가 안 된다?.

하지만 꽃가루에는‘엑신 (Exine)’이라는 껍질이 둘러싸여 있어,인간의 체내흡수가 거의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화분을 믹서기에 갈아 따뜻한 물에 녹이더라도 화분의 껍질은 분해되지 않는다.
 

꽃가루 외피세포벽 ‘Exine’. 꽃가루 영양분들은 단단한 Exine 안에 있다[사진=비센바이오 제공]

음식물을 소화할 때 나오는 위산 역시 껍질을 분해시키지 못한다. 실제로 사람이 화분 섭취 했을 때 체내흡수율이 거의 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소화체계에서는 꽃가루를 흡수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화분 대부분은 체내 흡수가 안 되고 그대로 배설된다는 것이다.

화분의 또 다른 약점 – 곰팡이 감염

화분은 풍부한 영양을 갖고 있지만 쉽게 부패된다.영양소가 많은 만큼 노출에 취약해 곰팡이 균이 쉽게 번식한다. 때문에 인간에겐 부패를 막고 오랫동안 저장 보관하는 것을 큰 어려움으로 여겨왔다.
 

기존 꽃가루와 껍질벗긴 꽃가루 (껍질X기술)의 항균력 차이[사진=비센바이오 제공]

비센 연구소의 이문호 책임연구원은 ”화분 자체의 높은 영양분과 당 성분은 높은 인습력(습기를 흡수하는 힘)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플라톡신(진균 곰팡이 독소)을 매우 쉽게 끌어당깁니다. 화분류는 곰팡이의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고, 화분을 개봉시 곰팡이가 바로 화분에 달라붙어 번식하게 되며, 이런 과정에서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합니다. 이는 곧 건강에 심각한 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보관되는 화분 저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꿀벌 화분은 개봉 후 1개월 내 섭취해야 하고, 항상 저온으로 밀봉상태를 유지하도록 권하고 있다.그러나 두 기관의 공동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다.화분의 영양분이 인체 흡수에 용이하도록 하고 보관과 저장의 문제를 해결했다.

껍질엑스(X)기술 – 족쇄들을 풀 열쇠

연구진은 족쇄들을 풀 열쇠로 껍질엑스(X)기술을 이용했다. 이솝우화에서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데 성공한 것은 거친 바람이 아니라, 따듯한 햇님이었다. 꽃가루를 견고하게 감싸고 있는 화분껍질을 자연스럽게 벗겨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자연스럽게 껍질을 벗겨내면서 영양분도 고스란히 지켜내는 햇님의 방법이 필요했다.그래서 적용한 기술이 용해분리이다.
 

일반화분과 껍질엑스(X)기술 적용된 세포모습 (400x) 비교표[사진=비센바이오 제공]

‘화분 외피용해분리’

‘화분 외피용해분리’ 기술은 ‘체내흡수율 최대화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미세한 화분의 꽃가루의 외피를 여러 조각으로 분리하는 기술로, 화분 1알에 들어있는 꽃가루를 각각 수백 개 이상 분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0.01g짜리 화분 1알을 약 100만 조각 그 이상으로 용해 분리한 것이다.

영양분을 오래도록 보존하는 다중숙성법

꽃가루 껍질(외피)을 용해하여 흡수가 잘되도록 미세하게 분해하는 것이 연구의 절반 몫이라면, 그 상태를 잘 보존하도록 하는 것은 나머지 남겨진 몫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껍질이 벗겨진 꽃가루는 쉽게 곰팡이에 감염되고 부패가 진행되므로, 분말, 액상, 고형물 등의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쉽지 않았다.이에 대해 연구소가 개발해낸 해답은 ‘다중숙성법’이었다.

이문호 책임연구원은 “‘다중숙성법’은 꽃가루상품 개발의 최대 난제였던 영양성분의 오염, 알레르기 유발, 중금속 잔류, 농약잔류 등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다중숙성법’은 다양한 천연 바이오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입니다. 이미 여러 테스트와 검증을 통해 상온에서 2년 정도 보전이 가능하게 됐다”며 제품 대중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비센 연구소의 박진규 소장은 “기존의 화분이 0%에 가까운 체내흡수율을 보이는 데 비해서, 새로 개발된 기술로 60%에서 99%까지 체내흡수가 가능하도록 분해도를 높였고, 궁극적으로는 영양성분들을 강화하면서도 체내흡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단계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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