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모임' 윤미향 "길할머니 생신 축하" 해명 거짓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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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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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는 11월19일로 기재...윤의원 언급한 12월 7일과 크게 달라

[사진=정의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인들과 '노마스트 와인모임'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해당 모임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날짜'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윤 의원이 해명 글에서 언급한 길 할머니의 나이와 생일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지난해 생신 축하연 소식과 나이는 물론 생일 날짜까지 틀려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2월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사려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일본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하는 말이다. 

윤 의원의 해명과는 다르게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 기록된 길 할머니는 1928년 11월19일 생으로 올해 93세다.

지난해 올라온 정의연 활동 기록에는 "2019년 11월19일. 오늘은 길 할머니의 생신입니다. 28년생, 만으로 91세 되는 날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특히 당시 정의연 대표였던 윤미향 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기록돼 있다.

야당은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맹공세를 퍼부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비난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라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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