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식 교수, 정부 코로나19 의료인력 차별 보상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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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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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코로나19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훈련 상담 치유 지원사업’을 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을 치켜세우면서도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실제 지원은 차별적으로 시행했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훈련 상담 치유 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 인력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인데 지난 5월31일까지 기간에 대해 지난 9월~10월 감염병 전담병원에 보조금액을 지급했다. 인건비 개념이 아니지만 결론적으로는 수당 형태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시기가 빠르고 늦고 지원금이 적다 많다를 따지고 싶지 않다”면서 “문제는 일부 직원 특히 계약직 직원이나 파견직원은 지금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부서와 직위를 가리지 않고 병원의 기능을 유지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환자 안내, 수납, 접수, 방문자 관리, 환자식 조리, 행정 인력 등은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제외된 직원들의 허탈감이나 실망을 대하면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의 이동과 동선 관리 그리고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의 대부분이 용역계약 형태로 근무한다”며 “밤낮없이 확진자가 도착하면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어렵게 일을 한다. 그런데 지원대상이 아니다.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것이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결정은 누가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는 글을 게재하는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참모와 함께 마스크를 벗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제작한 ‘덕분에 배지’를 옷깃에 달고 수어와 함께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의료진 덕분에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고, 서서히 일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사진=엄중식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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