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대유행…"수도권 중환자 병상 곧 동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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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1-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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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349명…17일 연속 세 자릿수

  • "일주일 내 수도권 중환자 병상 모두 소진"

  • 정부 "못 잡으면 그간 노력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오르며 일주일 내 수도권 중환자 병상 수가 소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어 병상 부족으로 K-방역이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다.

 

정의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신축이전사업 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9명 발생해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79명으로 확인됐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며, 300명대만 6차례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9명 중 지역 발생 환자는 320명, 해외 유입 사례는 29명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 의료기관, 종교시설, 모임, 어린이집,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 등 환경을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상 감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번 '3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위중증 환자 또한 급속도로 증가했고, 이들을 치료할 중환자 병상이 급속도로 줄어들어 대응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이에 의료계는 수도권에서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일주일 내로 중환자 병상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추세대로 수도권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증가한다면 12월 둘째 주부터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주 실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파악된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수는 125개로, 지난 8~9월 수도권 코로나19 1차 유행 시 운영됐던 최대병상 수 145개보다 약 20개 적은 수준이다.

주 실장은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 25개는 최근 2주간 환자 발생 추이를 봤을 때 앞으로 1주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1차 유행 때처럼 운영 가능한 전체 중환자 병상 수를 다시 145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추가로 1주일 정도 시간적 여유를 더 가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주 실장은 중환자 병상 소진 위기 대책에 대해 △중환자 치료 능력을 갖춘 상급병원의 병상 제공 협조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중환자실에 입원 △추가 병상 신설 △의료인력의 개인 보호구 적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위기에 방역 당국은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이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수도권 치료 병상 대비책을 검토하고, 방역 환경 조성을 위한 소비할인권 발급 및 사용 잠정 중단조치를 논의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조정관은 특히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불요불급한 접촉을 멈춰주시고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카페는 규모와 상관없이 포장만 허용되며,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이 가능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중단되며, 노래방과 헬스장은 밤 9시 이후에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특히 서울은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가 전면 금지되며,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도 20% 감축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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