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경제단체, 양안관계 긴장 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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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싱고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11-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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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eanncaptures on Unsplash]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복수의 타이완 경제단체는 "바이든 후보 취임 후, 양안관계는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대중전략이 유화적으로 전환되는 것이 타이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자 경제일보가 이같이 전했다. 타이완의 경제단체인 중화민국삼삼기업교류회(中華民国三三企業交流会, 삼삼회)의 쉬성슝(許勝雄) 이사장은 8일,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현 대통령보다 온건한 대중(對中)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이나, 미중간에 대립하는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화민국전국공업총회의의 차이렌성(蔡練生) 비서장은 바이든 후보 취임 후에도 미국의 반중전략은 변하지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온건한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완은 정치, 경제, 국방 각 부문에서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타이완-미국간에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화민국공상협진회의 린보펑(林伯豊) 이사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타이완은 지정학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지닐 수 밖에 없다면서, "타이완은 친미여도 좋지만, 중국과의 우호관계는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타이완의 '국가'로서의 입장에 서서 최대한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차이 비서장은 미중간의 긴장완화가 양안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이완 기업은 향후 리스크 분산을 위해 투자를 세계 각지로 분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화민국전국상업총회의 라이정이(頼正鎰) 이사장은 바이든 후보가 양안관계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타이완간에 경제교역활동이 회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타이완-미국간 경제협력과 관련, '미국과의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의 논의 재개', '양국, 지역간 무역협정(BTA) 체결시기', '미국의 인도태평양정책 협력실행' 등 3가지 사안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경제단체의 간부들은 모두 BTA의 체결에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으나, 차이 비서장은 체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타이완달러, 상승 지속?
타이완달러는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타이완정치대학 금융학부 주하오민(朱浩民)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3년은 금융시장의 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달러 이외의 통화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며,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 교수는 타이완 기업이 향후 1~2년 타이완달러 강세를 예측, 환헤지를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결산이 끝나는 내년 초에 타이완달러의 상승압력이 한층 더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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