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시장 회복세에 프리미엄화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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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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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자동차, SK이노 탑재한 전기차 정식 출시

  • 상하이자동차·니오·창안 등 프리미엄 전략 내놔

베이징자동차 아크폭스의 첫 양산차인 '알파T' [사진=바이두]
 

외국산 독주 무대였던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차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전날 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아크폭스의 첫 양산차인 '알파T'가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알파T는 한국에서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사인 '베스트'가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로 유명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53㎞에 달하고 최고출력 218마력, 배터리 용량은 93.6㎾h로 전해졌다.

왕추펑 아크폭스 부총재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알파T는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를 만큼, 좋은 스펙을 갖췄다"면서 "베이징자동차가 전기차 2.0 시대에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중국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프리미엄 전기차를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도 최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상하이자동차가 프리미엄 전기차인 L시리즈를 내놓기로 했다며 독자적인 프리미엄 전기차 제조업체를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앞서 상하이자동차는 룽웨이(荣威·ROEWE)의 전기차 SUV 마블X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프리미엄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그다지 큰 호응은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를 재도약하는 밑거름으로 삼아 향후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자동차(蔚來汽車, 니오)도 세단 포트폴리오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창안자동차 역시 지난 9월 프리미엄 브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또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브랜드인 지싱(极星) 역시 프리미엄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시장에선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중국 로컬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내놓는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도 봤다. 

한편 중국기업 외 테슬라가 유일하게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엔 중국 내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델3(주행거리 468㎞ 기준) 가격은 이미 24만9900위안(약 4260만원)까지 내린 상태며,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점진적으로 가격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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