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D램 못지 않은 경쟁력 확보할 것"

류혜경 기자입력 : 2020-10-20 10:06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D램으로 편중돼 있는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D램과 낸드를 양축으로 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일 인텔과 관련 사업 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솔리드 스테이트 솔루션(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공장 등이다.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10조3000억원)다. 인텔 옵테인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의 사업 인수는 2025년 상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21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은 뒤에는 SK하이닉스가 7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은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렌팹 자산을 SK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가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레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지식재산권(IP), 연구개발(R&D) 및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할 예정이다.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는 인텔이 다롄 공장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고, 낸드플레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D램에 이어 낸드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 부문에 있어서는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5위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가 고객, 파트너,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며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업계 최고 수준의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부문 중 낸드 사업의 올해 상반기매출액은 약 28억 달러(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 달러(7000억원) 규모다. 다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시장 철수를 고려했다.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 성장이 필요한 인공지능(AI), 5세대이동통신(5G)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 등의 분야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고객, 협력사, 구성원 등을 위해 이번 계약이 원활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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