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3억원에 분노한 개미들...'홍남기 해임' 국민청원 12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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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0-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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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내년 4월부터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특정 종목 보유금액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한 데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에 '홍남기 해임 청원' 키워드가 올라왔다. 정부의 '대주주 3억원' 규정에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이 '실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홍남기 해임 청원' 실검 챌린지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실검 챌린지는 특정 키워드를 집중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방법이다.

최근 부동산 정책에 반발한 일부 누리꾼들이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을 파면한다' 등의 키워드로 실검챌린지를 벌이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홍남기 해임 청원' 실검 챌린지를 주도하는 이들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로 주식 투자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대주주 3억원 규정 폐지 또는 유예 방안에 회의적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실검챌린지와 국민청원 참여를 이끌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홍남기 해임 청원'은 이날 오후 현재 13만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국민의 여론과 대통령의 '개미투자자들의 주식참여 열의를 꺾지 말라'는 당부에도 기재부장관은 얼토당토않는 대주주 3억원 규정을 고수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기관과 외인들과의 불평등한 과세를 기반으로 개미투자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대주주 3억원이 시행된다면 개미들의 엄청난 매도에 기관과 외인들의 배만 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기재부장관을 해임하고 진정 국민개미들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유능한 새로운 장관을 임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투연은 이날 실검챌린지를 시작으로 향후 5일간 대주주 10억원 유지를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투연은 오는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 규탄 시위를 열고 오는 23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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