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혼맥③]김종필·정몽준 등 정관계 걸쳐 화려한 혼맥 형성한 장손 허정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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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0-10-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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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공동 창업 후 삼양통상 설립…사돈 통해 현대·쌍용차 등과 인연

상양통상 군포공장[사진=네이버지도 캡쳐]

[데일리동방] 고(故) 허만정 창업주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은 GS그룹 전신인 LG그룹에서 일을 하지 않았다. 허정구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 회장과 함께 삼성그룹을 공동 창업했다. 허정구 회장은 삼성물산 사장까지 지낸 뒤 1957년 삼양통상을 설립하면서 독립했다.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후 삼양통상은 GS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GS그룹 지주사인 ㈜GS가 보유한 지분은 없다. 허만정 창업주 이후 특수관계인으로 얽히면서 GS그룹에 편입됐다.

GS그룹 허씨 일가 장손인 허정구 회장은 일가 내에서도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허만정 창업주 장남 허정구 회장, 재계·관가 폭넓게 사돈 맺어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

허정구 회장은 부인 이행좌씨와 사이에서 장남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영자씨, 허영숙씨 3남 2녀를 뒀다.

장남 허남각 회장은 구자영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는데 장녀 허정윤씨가 정문원 전 강원산업 회장 아들인 정대호씨와 결혼했다. 사돈인 정문원 회장의 조카사위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으로, 혼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연을 맺은 셈이다. 허남각 회장 장남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은 지난해 말 GS칼텍스 부사장 자리를 내려놓고 승계를 위해 삼양통상으로 옮겼다.

허정구 회장 차남은 '한국의 석유왕'으로 불리는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다. 지난 1973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국내 최초로 휘발유에 '테크론'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한 데 이어 전 세계 정유업계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하면서 혁신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는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 장녀인 김자경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었다.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은 현재 GS칼텍스 수장을 맡고 있는 허세홍 사장이고, 차남 허자홍씨는 '에이치플러스에코'라는 환경전문업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막내딸인 허지영씨는 이병무 아세아시멘트 회장의 둘째인 이인범 아세아제지 사장과 결혼했는데 올 초 40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하늘로 떠난 막내딸 이름을 따서 허지영장학재단을 설립, 딸이 보유했던 GS 주식(5만8910주)을 오롯이 장학재단에 증여했다.

허정구 회장 3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은 고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 딸인 김영자씨와 결혼, 정몽준 전 의원을 손아랫동서로 두었다. 정 전 의원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6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카 허정윤씨에 앞서 혼맥을 통해 현대그룹과 인연을 맺은 셈이다.

동시에 허광수 회장의 큰 처형인 김영애씨는 모건스탠리 부사장을 지냈고, 작은 처형인 김영숙씨는 손명원 전 쌍용차 사장과 결혼했다. 손명원씨는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손원일 장군의 장남이기도 하다. 허광수 회장은 김영자씨와의 혼인을 통해 정·관계 및 현대·쌍용차 등으로 이어지는 실타래 같은 인맥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허정구 회장 장녀인 허영자씨는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 동생인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은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동서지간이다. 김종필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인척 관계였기에 허정구 회장은 사돈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이어졌다. 허영자씨는 김희철 회장과 슬하에 김성식 벽산 사장을 포함해 3남을 두었다.

차녀 허영숙씨는 소설 '돈황의 사랑' 등의 작품을 낸 소설가 윤후명(본명 윤상규)씨와 결혼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상대적으로 소박한 혼맥 형성한 다른 형제들

허만정 창업주 장남인 허정구 회장에 비해 차남인 고 허학구 새로닉스 창업주를 비롯해 4남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5남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 6남 허승효 알토 회장, 7남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등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혼맥을 형성했다.

LS전선 부사장을 맡다가 새로닉스를 창업한 고 허학구 회장은 최필선씨와의 사이에서 1남3녀를 뒀다. 고 허전수 새로닉스 회장을 비롯해 △허영자씨 △허혜자씨 △허숙원씨 등이다. 허전수 전 회장 장남 허제홍 사장이 현재 새로닉스 대표이사를 맡아 3대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락희화학에서 '하이타이'를 개발한 허신구 명예회장은 부인 윤봉식씨와 슬하에 2남2녀를 뒀다. 장남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과 허연숙씨, 허연호씨 등이다. 허경수 회장 차녀인 허지연씨는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3대 회장의 외아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결혼하며 또 한번 혼맥 지형을 넓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박철완 상무의 작은 삼촌이다.

LG그룹에서 일찌감치 나와 승산그룹을 세운 고 허완구 회장은 시인 김광균씨 딸인 김영자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뒀는데 GS 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딸인 허인영씨가 승산 대표이사로 경영을 맡고 있다. 장남 허용수씨는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국내 조명업계 대표기업인 알토를 이끌고 있는 허승효 회장은 부인 최윤혜씨와의 사이에 2남(허영수·허윤수)을 두고 있다. 두 형제는 모두 알토그룹에서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차남인 허윤수 알토 부사장은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장녀인 이은성씨와 결혼했다.

축구선수 출신이자 광고대행사 피플웍스를 경영하고 있는 허승표 회장은 조희숙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장녀는 허서정씨, 장남은 허준수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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