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포트2020⑩] 코로나19 백신, 유형별 개발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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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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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공포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항할 백신 개발 현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각국 연구팀은 앞다퉈 단백질, 바이러스-벡터, 유전자 등을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28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BioNwatch 2020'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공개된 코로나19 예방백신의 유형은 최소 8가지로 이 중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단백질 기반 백신', '바이러스 벡터', '핵산 백신', '바이러스 백신' 등이다. 

대다수의 연구팀은 단백질을 활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기반 백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지가  지난 4월 집계한 백신 개발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기반 백신 후보물질 연구는 30개가 넘는다.


 

[사진=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BioNwatch 2020']

단백질 정보 중 감염을 방어하는 정보를 염기서열에서 찾아 재조합하는 등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외막 단백질을 모방한 단백질이나 단백질 외막의 파편 등의 이용한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방식의 사스 바이러스 유사 백신들이 원숭이에게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다만 단백질 기반 백신은 다량의 용량이 필요하고, 백신과 함께 전달되는 면역 보조제가 필요할 수 있어 연구·제조가 까다롭다.

바이러스-벡터 관련 백신 개발도 한창이다. 바이러스 벡터는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운반체로 사용되는 바이러스들은 약해서 질병을 일으킬 수 없다. 유전자 조작된 바이러스 매개체는 체내에서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유전물질인 DNA와 RNA를 활용한 핵산 백신도 수십 개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RNA와 DNA 기반 백신은 단백질 설계 정보를 가진 유전 물질만을 필요로 해 제조하기도 쉽고 안전하다는 게 연구진의 이론이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된 허가 백신이 없어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러스 백신은 바이러스를 주입해 인식시킨 뒤 똑같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왔을때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홍역, 소아마비, 일본뇌염 등에서 쓰이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약독화 바이러스를 활용한 생백신과 병원성을 제거한 불활화 바이러스를 활용한 사백신이 있다. 불활화 백신은 부작용이 적지만 생산비가 많이 들고 면역지속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재감염과 재검출 사례가 보고되며 바이러스 변이를 보이고 있다. 재감염은 코로나19 완치 뒤에 다시 감염되는 것, 재검출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거나 완치 판정 후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재감염 및 재검출 사례와 관련해 "백신이나 치료제가 어떤 기전으로 작동하는지 등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면서 "코로나19는 아직 신종 바이러스라 어떤 변이가 일어나고 이것이 재감염이나 면역, 항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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