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만은 '이직' 활발… 3050은 '자리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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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9-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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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일자리 이동 경로 파악 위해 올해부터 통계 작성

30대 미만 사회 초년생들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일자리를 이동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부터 50대까지는 동일한 직장을 유지하는 비중이 평균보다 높았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8년 등록취업자는 총 2383만7000명으로 2017년 대비 45만9000명 증가했다.

올해 처음 작성된 일자리이동통계는 근로자의 일자리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고용과 미래 일자리 지원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통계 작성대상은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행정자료에 등록된 만 15세 이상 근로자(등록취업자)다. 이 통계는 매년 12월 1일부터 31일을 기준으로, 기준년 간 연계를 통해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등록취업자를 진입자와 유지자, 이동자로 구별했다. 진입자는 비교년도에는 미등록 상태였으나 기준년도에 일자리에 등록된 사람이다. 유지자는 주된 일자리에 동일한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이동자는 이직 등의 사유로 주된 일자리가 달라진 경우를 의미한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올해의 경우 처음 통계를 개발하는 단계로, 검토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됐으나 내년부터는 상반기 중 일자리이동통계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조사 결과 2017년 미등록에서 2018년에는 등록된 취업 진입자는 389만2000명, 동일 기업체 유지자는 1600만명, 기업체 간 이동자는 39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취업자였으나 2018년에는 미등록으로 전환된 경우는 343만4000명이었다.

30대 미만은 진입률과 이동률이 타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동률은 30세 미만이 21.7%로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16%), 50대(15.6%) 순이었다. 30대 미만의 경우 사회 초년생으로 구직 전선에 뛰어드는 나이대인 점, 이직이 활발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50대 이후부터는 은퇴 후 재취업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대부터 50대까지는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2017년 일자리를 2018년에도 유지한 비율은 40대가 74.1%로 가장 높았으며 50대(72.1%)와 30대(71.8%)도 전체 평균 유지율인 67.1%보다 높았다. 유지자의 연령별 분포는 40대가 27.5%로 가장 많았다.

또한 30대 미만은 임금수준이 증가하는 일자리로의 이동 비중이 65.8%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금수준의 증감은 일용직 등 특수형태 근로자를 제외한 상시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조사대상자 중 62.6%는 이동 후 임금이 증가했으며 36.9%는 임금이 감소했다. 이동 후 임금이 감소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59세(38.8%)였다.

임금수준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65.7%는 임금수준 상승으로 이동하고, 500만원 이상 근로자의 38.3%가 임금수준 하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승과 증감 금액별로는 '50만원 미만'으로 증가한 비중은 60세 이상이 49.8%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김진 과장은 "60세 이상의 경우 은퇴 후 다른 일자리로 이동했을 때 임금이 낮은 수준에서 포진하다가 점차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이동률을 보면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의 75.2%는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 대기업에서 대기업 등 동일한 기업규모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서 이직을 한 사람 중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35.5%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57.3%였다. 나머지 7.2%는 비영리기업으로 이동했다. 중소기업 이동자 중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9.4%였으며 83.4%는 중소기업으로 이동했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법인에서 회사법인으로의 이동률이 75.8%를 차지했고, 개인기업체에서 개인 기업체로의 이동은 46.3%, 개인기업체에서 회사법인으로의 이동은 44.6%로 나타났다.

등록자가 100만명 이상인 산업별로 분석하면 동일한 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49%로 집계됐다. 건설업(72.2%), 보건·사회복지업(69.4%), 제조업(52.0%)은 산업 내 이동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임금근로로 이동한 비율은 94.1%로 높았으나 비임금 근로자가 비임금 근로로 이동한 비율은 22.1%로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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