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무증상·집단 감염 노출된 어린이·고령층

전환욱 기자입력 : 2020-09-24 08:00
60세 이상 누적 사망자 365명…94.07% 8월 중순 이후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 10건 미성년 코로나19 확진자 중 85% 무증상·경증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령층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이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총 36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4.07%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전 연령대 평균은 1.6%대이지만80세 이상은 21.17%, 70대는 6.63%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절대다수가 고령층이라는 의미다. 방역 당국은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는 방문판매, 교회 등이 해당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21일 "특히 방문판매와 사업설명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감염은 8월 중순 이후에만 총 10건이 발생했다.

최근 주요 집단 감염 발생 장소별 누적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광주성림침례교회(광주 북구) 54명 △강북순복음교회(서울 동대문구) 18명 △대구사랑의교회(대구 동구) 49명 △은혜로비전교회(대구 동구) 5명 △대구동충하초 사업설명회(대구 북구) 21명 등이다.

방문판매와 종교 행사는 대체로 밀폐·밀접·밀집한 장소에서 이루어져,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고령층 비중이 높아 더욱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5명이 나온 대구 북구 칠성남로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장 모습. 사진 촬영은 지난 3일 오후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된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의 85%가 무증상이거나 경증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한미선 서울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미성년 코로나19 확진자(2월18일-3월31일) 중 9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7명(85%)은 증상이 전혀 없거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을 앓고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명(22%)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확진 이후 평균 17.6일 동안이나 바이러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처럼 무증상일 경우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함께 생활하는 고령의 부모, 조부모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역 대책을 보다 정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특별한 방안을 마련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 방역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정부에선 방문판매 시설에서 확진자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발표했는데, 그건 확산이 지나고 난 이후의 얘기”라며 “모임을 어렵게 하든지, 방문자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충남 천안시 한 중학교 학생들이 교정에 마련된 간이 선별진료소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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