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증시 조정국면속 실적개선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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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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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주 이달 들어 '주춤'…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실적주 '강세'

  • "실적 전망 양호한 가치주 우위 흐름 보일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차전지와 인터넷 등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성장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실적 향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혀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던 2차전지와 인터넷 관련 종목들은 이달 들어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 장 중 78만5000원까지 상승했던 LG화학의 주가는 이달 들어 조정권에 진입해 21일 62만70000원까지 떨어졌다. 인터넷 업종 대표 종목인 NAVER와 카카오도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말보다 각각 9.46%, 10.44% 하락한 상태다.

반면 지난달 말 5만40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6만1000원으로 지난 1월 20일 기록했던 신고가(6만2800원)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말 7만5100원에서 8만4500원으로 12.52%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최근 잇따른 상승세를 보인 배경에는 이들 종목에 대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11조원대를 기록해 2018년 3분기 17조50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의 우위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달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등락을 보면 가치주의 상승폭이 성장주보다 크다"며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비롯해 가치주와 성장주 간 실적 격차 축소 움직임이 가치주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자동차 업종도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폭 상위 업종에 포함됐다"며 "내년에 코스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 가운데 단기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포함한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를 보면 한국이 미국, 중국보다 더 높다"며 "개별 기업들의 이익 상향 비율도 한국이 미국, 중국보다 더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가 반등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하방 위험도 크지 않다"며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단기 실적 변화가 긍정적인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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