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해욱, 디엘 통해 지배력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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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20-09-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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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회장, 대림산업 지분 '0'…코퍼레이션 통해 지배

  • 분할 후 코퍼레이션이 디엘 지분 확대 또는 합병

대림산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데일리동방] 대림산업이 중간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통해 이해욱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노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내년 1월 1일부터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과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석유화학부분은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로 신규 법인을 설립해 분할을 단행한다. 분할비율은 디엘과 디엘이앤씨가 각각 44%, 56%다.

대림산업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이 분할 존속회사인 디엘과 인적분할로 신규 설립되는 디엘이앤씨를 직접 지배하며, 물적분할되는 디엘케미칼은 디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대림산업이 중간지주사 디엘을 설립한 핵심은 이해욱 회장의 지배력 강화다. 디엘은 분할 이후 영업 및 재무적 변화 요인과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 확보에 나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사진=대림산업 제공]

이 회장은 대림산업 지분이 없다. 단지 대림그룹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회장 지분율 52.3%)이 대림산업 지분 2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림학원 등 의결권을 보유한 특수관계인 지분도 1.45%에 불과해 지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분할 후 대림코퍼레이션은 디엘과 디엘이앤씨 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 두 회사를 통해 잔여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로 바뀌는 과정에서 대림코퍼레이션이 디엘의 지분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향후 디엘과 대림코퍼레이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현물출자방식을 통해 오너 지배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엘은 디엘이앤씨 주주들로부터 디엘이앤씨 발행주식의 현물출자 신청을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디엘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유상증자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분할을 통해 대림산업은 지주사 전환과 함께 순수 지주사인 디엘을 중심으로 화학·건설·기타 부문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대림코퍼레이션의 취약했던 대림산업 지분율은 인적분할·현물출자 과정을 거쳐 디엘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대림산업 분할 후 지배구조. [자료=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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