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신 성장> 타이완의 해상풍력발전을 일본으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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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와라 마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9-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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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A가 참여하는 해상풍력발전소 '포모사1' =먀오리 (사진=NNA)]


<해상풍력발전편 1>
차이잉원 정권 2기 출범에 따라, 타이완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각종 산업의 하이엔드화와 '코로나 이후' 경제부흥을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타이완에는 거액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자본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연재에서는 타이완 정부가 향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포착하고 있는 각 분야에 대해,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1편에서는 3회에 걸쳐, 타이완 각지에서 건설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살펴본다.

먀오리(苗栗)현 주난(竹南)진의 작은 항구에 내리자, 놀라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해변에 설치된 22기의 하얀 풍차는 강한 바람에 의해 회전되고 있었다. 타이완에서 처음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한 해양풍력발전소 '포모사(Formosa, 海洋風電)1'이다. 타이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해양풍력발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차이잉원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폐지하고, 202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비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그린 에너지 선도국가를 지향하며, 에너지 원료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파, 에너지 자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해양풍력은 신재생 에너지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타이완 해역의 풍력자원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자원이며, 정부는 이와 같은 우수한 해양풍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해양풍력발전소 건설에 주력해 2025년까지 5.7GW의 발전설비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 습득한 노하우를 일본에 적용
이러한 타이완의 해양풍력발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게 바로 일본의 기업이다.

미쓰비시(三菱)UFJ은행은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으로는 최초로 타이완의 해양풍력발전에 관한 세미나를 도쿄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전력회사, 종합상사, 건설사 등 총 35개사에서 100여명이 참가했다. 경제산업성 간부도 출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타이완 사업에 참여해 그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일본에 적용한다". 일본측에는 이러한 목표가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타이완의 해양풍력발전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타이완의 기후 및 지리적 조건이 일본과 유사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해양풍력발전 분야는 영국, 독일 등 유럽이 선도해 왔다. 일본의 해양풍력발전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은 해외로부터 노하우를 유입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유럽의 케이스를 일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유럽에는 태풍이 없고 지진도 자주 일어나지 않는 등 일본이 처한 환경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타이완은 기후가 일본과 비슷하며, 시차가 거의 없으며 항공노선도 많아 운영하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쓰비시UFJ은행 타이페이지점의 스즈키 야스히토(鈴木康仁) 부총재는 "유럽의 사업은 이미 완공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타이완은 개발단계부터 관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 단계별 사업에 동시 참여
실제 행동으로 실행한 일본 기업이 있다. 도쿄전력 홀딩스와 추부(中部)전력이 공동출자하는 화력발전회사 JERA다.

JERA는 2018년 말, 건설이 진행중인 단계부터 포모사1 사업에 참가했다. 타이완의 해양풍력발전에 참가하는 일본 기업 중 유일하게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台湾捷熱能源의 타무라 코이치 대표는 타이완에서 습득한 해상풍력발전의 노하우를 일본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타이페이 (사진=NNA)]


2019년 10월에는 건설 시작 단계의 '포모사2(海能風電)' 사업에 참가했다. 앞으로 '포모사3(海鼎風電)'의 개발도 참여할 예정이며, 동 사업은 현재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친 단계다. JERA의 타이완 법인 台湾捷熱能源의 타무라 코이치(田村晃一) 대표는 타이완 사업에 참가하는 이점에 대해, "3곳 모두 다른 단계의 프로젝트에 동시 참여할 수 있어, 각 단계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화력발전을 담당했던 기술자들을 타이완에 파견했다. 포모사1에 4명, 포모사2에 약 10명을 파견해, 프로젝트 관리 및 설치업자들과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풍력발전에는 해상 설치, 해저 케이블 부설 등 화력발전에는 없는 공정이 있다. 터빈을 설치하는 배와 기술자를 운송하는 배, 크레인 등 특수 기자재도 필요하다. 한편 태풍이나 지진에 관한 평가 등 일본의 토목 엔지니어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분야도 있다.

타무라 대표는 "해양풍력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설비는 단순하지만, 해상의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의 관리능력을 습득해, 일본의 사업에도 응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JERA는 타이완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아키타(秋田)현 해역에 개발하는 해상풍력발전소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타이완에서 경험을 쌓은 기술자들은 아키타 사업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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