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 하루 감염자 9만명 수준... 누적 세계 2위

[사진=인도 보건가족복지부 페이스북]


인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감염자 수가 7일 기준으로 420만명을 넘어서,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상승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9만명이 넘는 수준으로, 증가추세는 감염자 수 1위인 미국을 웃돈다. 전문가들은 "감염자 수 증가는 검사 수 증가에 의한 것"이라며, 높은 완치율과 가벼운 증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대책에 여념이 없는 주 인도 일본계 기업들은 감염 확산세가 언제 꺾일지 불투명한 상황에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도의 보건가족복지부에 의하면, 7일 신규 감염자 9만 802명이 확인돼, 누적 감염자 수는 총 420만 4613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2일 연속으로 9만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브라질의 신규 감염자 수가 모두 5만명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감염자 수가 가장 급격하게 늘고 있다. 호주의 의료분야 조사기관 조지 인스티튜드 포 글로벌 헬스의 오멘 존(Oommen John) 선임연구원에 의하면, 언제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를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 정부, '완치율 77.31%'
소아과 전문의로 북부 델리의 네프론클리닉 회장을 맡고 있는 산지브 바가이(Sanjeev Bagai) 박사는 NNA에, "(감염자 수 증가는) 이전보다 많은 검사를 실시한 결과"라며, "인도는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며, 증상도 가벼운 편"이라는 시각이다. 감염자 수 증가가 검사 수를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존 연구원도 동의하며, "중증환자는 20% 정도이며, 나머지는 모두 경증환자"라고 지적했다.

7일 기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7만 1642명. 한편 완치자 수는 약 325만명. 인도 정부는 7일 기준 완치율이 77.31%라며, 완치자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농촌지역 의료체계에 우려
다만 감염은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지며, 6월 말 기준으로는 전국 11위였던 이 지역 누적 감염자 수가 7일 기준으로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이어 2위까지 상승했다. 존 연구원은 "농촌지역에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에는)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책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인도는 3월 하순에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도입했으며,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 단계적인 해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7일에는 북부 델리 등에서 도시고속철도(메트로) 운행을 재개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뉴델리 사무소의 무라하시 야스유키(村橋靖之) 소장에 의하면, 일본계 기업은 "사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사례에 대응하면서 감염대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 일본계 제조사의 경우, 판매와 생산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일본인 주재원은 주요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에 귀국조치했으며, 인도 사무실도 1주일에 수일간은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상황이 심각한 '봉쇄지구'에서는 외부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종업원들의 출퇴근에 어려움이 많다. 일본인 간부는 "가장 힘든 점은 지금 상황이 언제 끝날지, 언제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를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라며, "상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앞으로도 지역당국의 지시를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본계 제조사 간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언제 수습될지 불투명해, 법인 영업 회복시기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법인 영업 분야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심하게 침체된 상태. 4~8월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절반까지 감소했다. 현재 일시 귀국한 일본인 종업원들을 10월 이후에는 인도로 복귀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택근무를 위한 신규 서비스 운영 및 종업원 구조조정도 고려중이다.

■ 사무소 재개 모색
한편 제조거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일본계 서비스업 기업들은 전 거점을 폐쇄, 거의 100%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출근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이 재택근무의 주요 요인이었으나, 메트로 운영이 재개되었기 때문에 "1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주부터 사무소를 재개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5개월이 넘는 재택근무 속에서 예상보다 업무수행에 어려움이 크지는 않았지만, 종업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사무소 재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메트로를 통한 감염 위험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체온검사 및 사무실에서의 거리확보, 출근자 수 제한 등의 규정을 통해 대응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수립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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