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後 유통가] 새벽배송도 늦다…百명품관도 즉시배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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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8-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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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발주자들 속속 '당일배송' 론칭하며 합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확산되면서 생필품을 보다 빠르게 배송하는 경쟁에 불이 붙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는 1시간 내 배송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는 1일부터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스타트업인 '달리자'와 함께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행한다.

서비스 대상은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백화점 영업 특성상 금·토·일요일에는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한다. 

갤러리아는 업계에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시간 마켓 장보기 △전문 인력 배치 △김집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마켓 장보기'는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자재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갤러리아는 인근 아파트 거주 고객의 구매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수요가 많은 주요 100개 품목을 선정하여 제안한다. 또한 고메이 494에 입점한 다양한 맛집의 테이크아웃 음식도 집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고메이494의 강점인 프리미엄 신선 식품에 집중하기 위해 상품 장보기(피커) 인력과 배송(집사) 인력을 별도로 운영한다. 피커들은 상품 지식 교육을 이수하고, 집사’대상으로는 CS 교육을 100% 진행하여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모두 높였다. 또한, 주문 시 앱에서 직원의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가장 주요한 차별화 요소는 바로 '컨시어지 서비스'다. 고객은 직원과의 실시간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으며,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김집사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 방식 또한 독특하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친환경적이며, 오토바이로 인한 소음과 사고 위험을 제로화할 수 있어 안전하다. 또한 주문 시 일회용 수저, 반찬 등의 포함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포장물 등의 낭비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마켓 장보기 서비스는 건당 5000원이며, 5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는 무료다. 마켓 주문시 맛집 배달 서비스 1건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편리미엄에 기반한 '가시비(가격 대비 시간)'를 제공하고, 김집사 및 고메이 494 입점업체에게는 상생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라며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추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온(ON)도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온이 지난달 시작한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 상품을 롯데마트와 롭스 상품을 포함해 생필품 600여개로 대폭 확대한다. 최소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상품 한 개만 구매해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온은 지난 7월 롯데GRS와 손잡고 잠실지역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롯데GRS의 4개 브랜드 120여 가지 상품을 한 시간 내에 배송하며 한시간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약 두 달간 운영한 결과 주문 횟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판매 상품 확대로 일평균 주문 건수는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온은 이번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들과 힘을 합쳤다. 창고와 상품 선별 및 포장은 1인가구가 필요로 하는 생필품 온라인 전문 편의점인 나우픽이 맡고, 배달은 배송 솔루션 스타트업인 피엘지(PLZ)가 담당한다.

최희관 롯데이커머스 O4O부문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업그레이드된 '한시간배송' 서비스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롯데온은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최근 '장보기'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GS프레시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사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네이버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전통시장 32곳의 신선식품과 반찬 등 먹거리를 주문 후 2시간 내 배달해주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대폭 개편·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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