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기준 확진자 수 등 통계치 (사진=미얀마 보건스포츠부 홈페이지 캡쳐)]
미얀마 보건스포츠부에 의하면, 26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지역 감염자 100명이 확인됐다. 하루에 확인된 감염자 수로는 역대 최다이며, 누적 감염자 수는 574명으로 늘어났다. 미얀마 정부는 이날, 이미 재개한 공립고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의 폐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25일 밤에 30명, 26일 아침에 7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25일 확진자는 미국에서 귀국한 1명을 제외한 29명이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감염자가 서부 라카인주에서 확인, 격리되어 있으나, 최대 도시 양곤, 동부 몬주에서도 라카인주 방문 이력이 있는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북동부 샨주에 거주하는 45세 여성의 감염도 확인됐다. 이 여성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양곤 시내의 병원에 입원중이다.
■ 양곤에서 경로불명의 감염
26일 아침에 확인된 확진자 중 1명은 양곤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 남성이 거주하는 지역 주변은 완전히 봉쇄됐다. 나머지 69명은 라카인주에서 확인됐다.
26일 아침 기준 완치자는 341명, 사망자는 총 6명. PCR 검사는 총 14만 7820건 실시됐다.
정부는 26일 저녁,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립학교를 포함하는 전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도록 했다. 공립고교의 90%가 이달 21일부터 수업재개를 허용받았으나, 재차 휴교에 들어간다. 수업재개를 준비하고 있던 초, 중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는 다시 폐쇄됐다.
■ 라카인주, 외출금지되는 군구 증가
라카인주에서 이달 17일 이후에 확인된 지역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보건스포츠부는 라카인주의 감염 확대에 따라, 주 내 4개군구를 26일 오전 6시부터 외출금지 대상지역 지정했다. 출퇴근, 생필품 구매, 병원 통원을 제외하고는 의무적으로 자가에만 있어야 한다. 출퇴근에는 당국이 허가한 차량이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외출시에는 1세대당 인원수가 제한된다. 시트웨군구는 20일부터 외출금지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라카인주에서는 주 내에 있는 피난민 캠프의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이라와지에 의하면, 미야우 군구에서 활동하는 지원단체 직원 3명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4곳의 캠프에서 이들과 접촉 이력이 있는 피난민 30명 이상이 격리됐다. 동 군구에서는 국군과 소수민족무장세력 아라칸군(AA)간에 분쟁으로 피난에 나선 피난민 3만여명이 20곳 이상의 캠프에 분산 수용되고 있어,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라카인주의 정치가 등은 인터넷 접속 제한을 해제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미야우 군구를 포함한 라카인주와 북서부 친주의 분쟁지대에서는 치안상의 이유로 인터넷 접속이 2G 서비스로 제한되고 있다. 미야우 군구 출신의 한 주의회 의원은 "미야우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을 전화로 연락받기까지는 몰랐다"면서, 감염확산 방지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인터넷 접속 제한 해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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