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판롱회의 폐막... 수치 고문, 성과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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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8-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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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얀마 국방부 페이스북]


2년 만에 개최된 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 무장세력간의 내전 종식을 위한 협의 '21세기 판롱회의'가 21일 폐막됐다. 여당인 국민민주연맹(NLD) 정권은 10개 세력간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연방협정'에 서명, 11월 총선 전에 일정한 성과를 국민들 앞에 내놓은 모양새가 됐다.

회의는 19~21일 개최됐다. 21일인 회의 마지막 날에는 연방국가의 근간이 되는 '연방협정' 제3부에, 민주적인 국가를 지향하기 위한 개혁과 국군에 정치적인 특권을 부여하고 있는 현행 헌법의 개정 등 15개 항목에 대해 소수민족 10개 세력, 국군과 서명에 이르렀다. 아울러 향후 단계적인 평화 프로세스 및 로드맵 추진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평화진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걸고 있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부 장관은 NLD 정권이 출범한 2016년, 처음으로 '21세기 판롱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이번으로 네 번째. 당초 6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분쟁 발생 및 사전협의 지연 등으로 2018년 7월 3회 회의를 끝으로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수치 고문은 폐막식 연설에서, NLD 정권이 출범한 이후 지난 4년간 평화문제에 심혈을 기울이며 최선의 결과를 추구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 서명한 내용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민주적인 연방국가 실현을 확신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4회 회의에 참가한 10개 세력 중, NLD 정권하에서 정전협정(NCA)을 체결한 곳은 2개 세력 뿐이라 회의 성과는 크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회의 개최 자체도 어려운 가운데, 총선 전에 수치 고문이 직접 평화 메시지를 국민들 앞에서 강조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의미가 있다.

NCA서명 세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은 여전히 험난하다. 4차회의에는 직전 회의까지 옵저버로 참가했던 미서명 북부세력이 참가에 응하지 않았다. 정부가 서부 라카인주에서 국군과 충돌하고 있는 아라칸군(AA)을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정해, 초청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직전 회의까지 자금면으로 참가를 지원했던 중국 정부도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수치 고문은 "무력충돌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평화협상을 외면하는 세력도 있다"면서 정전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점을 토로하면서, 우선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정 합의에 이른 시점에 정식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향후 대응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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