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Remy Gieling on Unsplash]
말레이시아 최대 경제단체인 말레이시아제조업연맹(FMM)과 정부 계열 싱크탱크 말레이시아경제연구소(MIER)는 19일, 올해 상반기 기업체감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수는 31을 기록, 직전 조사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 대책인 활동제한령의 영향으로 2012년에 조사가 실시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업활동이 축소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77%에 달해, 2019년 상반기(45%), 하반기(38%)보다 급증했다.
체감지수를 구성하는 7개 지수는 모든 항목에서 직전 조사보다 하락했다. '국내판매', '수출판매'가 각각 50포인트 하락했으며, '생산량', '가동률'도 각각 61, 59포인트 하락했다. '생산비용'은 2018년 하반기 이후 계속 하락해 130으로, '설비투자'는 48포인트 하락해 61로, '고용'은 신규채용이 감소된 영향으로 82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하반기 기대지수는 76으로, 역시 역대 최저 수치였다.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으며, 기대지수를 구성하는 7개의 지수 모두가 역대 최저치였다.
■ 신종 코로나로 약 80% 기업이 수익악화
활동제한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매출액 및 이익에 대해 각각 82%, 81%의 기업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한편 34%의 기업이 1년 이상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고용에 대해서는 기업의 66%가 인건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채용을 동결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3%에 달했다. '인원 삭감을 고려중'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42%는 내년부터 직원의 10~20%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으며, 25%의 기업은 연내에 최대 30%의 인원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사업이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24%의 기업이 1~2년이라고 응답했으며, 18%가 4~6개월, 16%가 10~12개월, 15%가 7~9개월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11%의 기업은 이미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8%는 코로나 이전보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 정부의 대책을 평가
조사에서는 정부가 6월 5일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단기적인 국가경제회복계획(PENJANA)에 담긴 정책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응답기업의 63.9%가 '신종 코로나 관련 경비 세금공제 및 세무상 감가상각'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밖에 '올해 9월까지 실시되는 급여보조금제도 및 노동시간 단축'이 55.9%, '특별재투자공제'가 51.5%로 그 뒤를 이었다.
'PENJANA에 도입을 희망하는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 및 면제, 에너지 요금 할인 등을 꼽았다. 사업비 및 SST(매출, 서비스세) 등의 면제, 급여보조금제도를 연장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는 549개사가 응했으며, 응답기업 상위 3개 업종은 화학, 화학품(15%), 음식, 담배(15%), 전기, 전자(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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