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Drew Willson on Unsplash]
홍콩정부 통계처는 19일, 5~7월 실업률(속보치, 계절조정치)이 6.1%였다고 발표했다. 직전 기간보다 0.1% 포인트 하락해, 2019년 8~10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 5~6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기 시작했으며, 고용유지 목적의 임금보조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경기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처에 의하면, 실업자 수는 24만 2500명으로, 직전 기간보다 18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의 임금보조제도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취업자 수는 약 1만 6600명 증가한 363만 7000명, 노동력 인구는 약 1만 8400명 증가한 387만 9500명이었다.
취업시간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완전 취업자(파트타임 등)가 노동력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불완전 취업률은 0.2% 포인트 하락한 3.5%로 개선됐다.
주요 8개 업종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각각 4개 업종씩 상승과 하락을 기록했다. 건설은 11.3%, 소매⋅숙박⋅외식은 10.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으나 상승폭은 모두 0.1% 포인트에 그쳤다.
한편, 금융⋅보험⋅부동산⋅전문 서비스⋅비지니스 서비스는 0.4% 포인트 하락한 3.7%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이은 대형 신규주식공개(IPO) 등으로 금융시장이 활황이었던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운수⋅창고⋅우정⋅택배 서비스⋅정보⋅통신도 0.2% 포인트 하락해 5.8%였다.
노동복지국의 간부는 "홍콩의 노동시장은 개선 조짐이 보이지만, 여전히 힘든 국면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이 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어, "홍콩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며, 노동시장은 단기적으로 강한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은행 동아시아 자금부의 켄 청(張建) 수석 아시아FX스트래터지스트는 7월 초부터 신종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소매, 관광, 외식업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하며, 코로나 확산과 수습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실업률은 연내에 7%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