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전기세 폭탄'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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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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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폭염에 따른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랐다. 야간에는 서울·경기도·경상도·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하고 있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사용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세 폭탄'을 맞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에어컨은 가전제품 중에서도 전력 소모량이 많다. 에어컨은 컴프레셔(압축기) 작동을 줄여야 하는데 냉매를 압축한 뒤 방출하는 과정에서 실내의 열을 바깥으로 빼는 역할의 컴프레셔는 작동 시 대다수의 전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최대한 저전력을 소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에어컨을 처음 가동할 땐 강하게 작동하는 것이 좋다. 이유인 즉슨, 첫 가동 때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약하게 가동하다 강하게 전환하는 것이 에어컨을 가장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목표 온도를 26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 선풍기를 함께 틀어주면 찬 공기가 빨리 퍼지기 때문에 원하는 온도까지 맞추는 시간이 줄어든다.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에어컨은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실외기 위치도 중요하다. 실외기는 뜨거운 열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근처에는 장애물을 두지 말고 트인 공간에 설치하는 게 좋다. 그늘막을 만들어 주면 에어컨의 냉각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실외기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주는 것도 에어컨 효율을 올리는 한 방법이다.

아울러 제습 모드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냉방 모드에 비해 실외기 회전 속도가 느려 전기세가 적게 나온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실내 온도를 낮추는 시간이 냉방 모드보다 길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동시간 대비 전기 소비량이 적아도 전기요금에는 별 차이가 없다.

에어컨 필터 관리도 중요하다. 필터에 먼지가 묻으면 에어컨 사용 시 원하는 온도까지 내려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전력 소모가 많아져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냉방효과가 상승해 5%의 전기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2주에 한 번씩 필터 청소를 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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