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4공장 건설로 ‘CDMO 시장’ 열기…국내 제약사, CDMO시장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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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8-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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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CDMO시장, 2025년 303억 달러(약 38조원)로 성장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4공장 설립을 예고하면서 CDMO시장 열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2017년 97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15.3%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303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CDMO(의약품위탁생산개발)는 CMO(위탁생산)와 CDO(위탁개발)를 합친 것으로, 발주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 기획과 개발‧상용화에 따른 대량생산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영역이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글로벌제약사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노하우와 생산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신생기업들이 잇따라 CDMO를 찾으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CDMO시장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셀트리온과 삼양바이오팜, 에스티팜, 차바이오텍, 동국제약, GC녹십자 등이 CDMO 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시장 강자답게 최근 인천 송도에 4공장 설립을 예고하고, CDMO 시장 초격차를 알렸다. ‘인하우스’ 중심에서 CDMO의 시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영국제약사 GSK 및 미국제약사 Vir Biotechnology 등과 CMO계약을 체결한 결과, 올해 2분기까지 9개의 기업과 총 1조8000억원어치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약 2.5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은 헌팅턴병과 심혈관질환, 혈액암, 폐암 등 RNA(리보핵산)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의 임상용 원료를 공급하며 CDMO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C형간염, B형간염 등 항바이러스계 API(원료의약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누적 약 9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현재 23개 기업과 CDMO 계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8개 기업과도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특히, 헌팅턴병과 혈액암, 심혈관질환 치료제가 현재 임상3상 진행 단계에 있는 만큼 2022년부터는 에스티팜의 매출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바이오팜은 CDMO 사업 확대를 위해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 총 500만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증설 중이며, 차바이오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CDMO시장에 나서기로 했다.

동국제약도 지난해 말 CDMO사업에 진출했다.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투즈뉴’의 완제품을 진천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CDMO를 성장 동력의 하나로 삼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CDMO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CDMO시장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이 중요하지만, 이를 장려할 정책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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