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네이버파이낸셜] ② 분사 9개월, 8000억원 투자받고 네이버통장 출시까지...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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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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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핀테크 업계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최근 보험 법인 등록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CIC)이었던 네이버페이 부문이 지난 11월 분사한 기업이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영토를 확장하고 향후 예·적금 통장과 신용카드, 보험, 증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미래에셋으로부터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금액인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2017년 6월 상호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 인연이 됐다.

미래에셋 측은 투자 결정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엔 미래에셋대우와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 기준, 100만원까지 세전 연 3%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는 네이버 내 쇼핑, 예약, 콘텐츠 결제 등을 포함해 네이버페이 결제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성남시 분당 사옥 [사진=아주경제DB]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9일엔 보험서비스 법인인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의 법인을 등록했다.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 사업 목적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 외에 다양한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또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기조는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4일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한 업체 3곳을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사와 함께 금융서비스를 시범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네이버파이낸셜이 커머스와 관련한 데이터를 미래에셋캐피탈에 제공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간편결제업체들이 30만원 한도로 후불 결제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시중은행의 체크카드, 신용카드 없이 간편결제 서비스로도 생활비 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한 간편결제 업체들이 신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업을 확장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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