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사장 "삼성전자 4분기 이후 걱정…프로젝트 프리즘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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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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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가전시장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상황이 좋았다. 4분기 이후는 걱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을 기념한 현장방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상반기에 코로나 영향으로 우려했던 것과 달리 2분기부터 생각보다 상황이 나아졌다. 보복소비가 나오면서 3분기는 양호할 것으로 보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TV와 가전제품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이날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강봉구 부사장(한국총괄) 등 관련 임원들과 함께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 본점을 찾아 판매 현황을 살펴봤다.

김 사장은 "세계 경기, 소비자심리, 실업률에 영향 받는 게 4분기일 것"이라며 "4분기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크다"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하는 회사"라며 "자국 보호주의가 심해지면 자국에 공장에 지으라고 요구할 수도 있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올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왼쪽)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에서 올 하반기 출시한 큐브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지난해 출범했던 프로젝트 프리즘에 대해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작년에는 혼수가전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냉장고 하면 비스포크가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프로젝트 프리즘을 선언하고 첫 라인업으로 소비자가 디자인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1월에는 인공지능을 기반한 '그랑데AI' 건조기·세탁기 △이달 초에는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한 초프리미엄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까지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출시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의 1주년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지난 1년간 비스포크 냉장고는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삼성 전체 냉장고 판매의 60% 이상이 비스포크 냉장고로 나타났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힘입어 상반기 삼성전자의 냉장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그랑데 AI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국내 매출액은 작년 대비 각각 35%와 60% 수준으로 증가했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 론칭은 과거 공급자 중심의 가전에서 소비자 중심의 가전으로 바뀌는 변화를 가져왔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각기 다른 시장이던 TV와 가전 두 사업부가 협업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소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빅 트렌드를 보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문경영인들은 자기 앞에 놓인 과제들만 보지만 리더는 큰 트렌드를 읽고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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