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접어든 석화업계, 하반기 ‘공장 가동률’ 조정 만지작

신수정 기자입력 : 2020-07-14 06:14
화학제품 수요 감소..수출 감소 장기화 이어질듯 마진 떨어지면서 공장 가동률 조정 움직임
석유화학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본격적인 보릿고개에 들어간다.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과 그에 따른 재고량 증가에 하반기 공장 가동률 하락 움직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화학제품 수요 감소로 하반기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 4월 기준 수출단가가 9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하면서 수출액 감소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감소요인은 수요 위축과 공급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세의 장기화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쟁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평시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동아시아로 들어오는 미국 석유화학제품 공급량이 감소했음에도 동아시아 생산설비의 정상 가동으로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 화학제품의 가격은 하락추세다. 에틸렌은 지난 2018년 7월 기준 1400달러/MT에서 지난 4월 400달러/MT까지 떨어졌다가 7월 현재 800달러/MT까지 회복했고 프로필렌은 2018년 10월 기준 1100달러/MT에서 이달 기준 800달러/MT로 하락했다.

이에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대해 적극적인 감산 조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체로 가동률 조정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수요 부진과 과잉공급에 따라 올 연말까지 울산공장 메타자일렌(MeX) 2개 라인과 파라자일렌(PX) 1개 라인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SK종합화학은 SK 울산 CLX 내 제1 나프타 분해공정인 NCC공정과 합성고무 제조공정인 EDPM공정을 멈췄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비 부담 감소와 생산량 및 제품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생산 시설 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여왔다. 그러나 마진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자 국내 석유화학 공장들이 가동율을 기존과 비교해 20~30% 정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탄크래커(ECC) 대비 나프타분해공정(NCC)의 원가경쟁력이 회복됐지만 수요 회복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능력 확대 시기가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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