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상·제주도부터…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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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7-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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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자정부터 6개 시·도 2G 서비스 끊겨

  • 01X 번호 이용자 일부 끝까지 법적 대응

[제공=SK텔레콤]


"25년간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이용에 감사드립니다."

6일 자정부터 강원도 등 6개 시·도(광역시 제외)에서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종료된다. 지난달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비스 종료를 승인한 지 24일 만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강원도, 경상도, 세종시,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 등 6개 지역에서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피처폰으로 대표되는 2G 휴대폰으로 더이상 전화와 문자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오는 13일에는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광역시에서, 20일에는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2G 서비스가 막을 내린다. 서울은 27일 자정에 마지막으로 셧다운이 예정됐다.

이 같은 순서는 노후화 장비가 많은 지역과 사용량을 고려한 것으로, 장비 철수 과정에서 동일 지역 내에서도 며칠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예고된 종료에도 기존 2G 서비스 이용자, 특히 01X 번호 소유자 일부는 여전히 낯설어하고 있다. 대부분 20여년간 한 번호를 이용해온 만큼 '오랜 지기를 잃는 것 같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번호를 못 쓴다니 너무 아쉽다'와 같은 말들을 온라인 상에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법원에 2G 서비스 종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KT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때, 가입자 920여명이 가처분 신청을 내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본부는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번호이동 청구소송'의 대법원 상고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항소심에서 원고 항소 기각됐지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번호통합정책의 위법성·위헌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소장은 2주 이내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이동전화번호는 유한한 국가 자원이고, 정부의 번호이동 정책에 대한 재량권이 인정되기 때문에 원고의 구체적 권리가 도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잔존 가입자 대상으로 LTE·5G 서비스로의 변경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G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향후 2년간 운영되는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과 내년 6월까지만 운영되는 '01X 번호 유지·표시 서비스' 등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는 수년 동안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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