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전선, 전기차 부품 공장 신축...위기에 한발 앞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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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6-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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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연구개발센터 부지 내에 2만㎡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 오는 8월 착공

  • LS전선 자회사 LS EV 코리아 입주할 전망…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

LS전선이 전기자동차용 부품 생산 인프라를 확대한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경기도 군포시 연구개발(R&D)센터 부지 내에 지식산업센터 신축에 나선다. 오피스형 공장 형태로 승인을 받은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6층에 약 2만㎡(6000평) 규모로 짓는다. 오는 8월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체 투자금액을 1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1만2700㎡ 부지에는 LS전선과 LS엠트론이 R&D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신축하는 건물은 연구개발센터 인근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LS연구개발센터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신축 건물에는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LS EV 코리아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기존 LS EV 코리아 공장과 1㎞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LS EV 코리아는 신축 건물에서 새롭게 수주받은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부품은 주로 프로젝트별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신규 라인 구축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공장에는 신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장비 등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LS EV 코리아는 31개의 전기차 커넥터, 배터리팩 부품, 배터리보호시스템(BPU) 등 ESS용 부품을 생산한다. 생산된 주요 제품은 LG화학과 중국베이징자동차 등에 납품된다.

LS EV 코리아는 LS전선이 지분 53%를 보유한 자회사다. 당초 LS EV 코리아는 지난 3월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모은 자금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생산기술 내재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당시 LS EV 코리아는 신규 프로젝트 라인 구축과 고전압 하네스 실드처리 공정 장비 등 도입에 2021년까지 131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IPO를 철회하면서 자금 확보가 늦어졌지만, 더는 투자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공장 신축에 나선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LS EV 코리아의 실적은 급성장 중이다. LS EV 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278%와 452% 성장한 2121억원 매출액과 19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뿐 아니라 자회사인 중국 락성전람(무석)유한공사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급등의 요인이다.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은 국내와 중국 등 아시아를 커버하는 LS EV 코리아와 유럽 시장을 책임지는 LS EV 폴란드가 담당한다. 앞서 폴란드 법인에도 지난 2월 400억~500억 규모의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폴란드 법인은 현재 전기차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전기차 60만대 규모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LS전선은 올초 ‘비전2030’을 선포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지난 1월 “아시아와 중동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전세계 균형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2030년까지 케이블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자”고 했다.

지난 4월에는 500억원을 투입한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2공장이 준공됐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수주가 증가하면서 304억원을 투입해 추가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 연구개발센터 유휴 부지에 공장을 짓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 완성되기 때문에 아직 활용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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