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럼프 "2차 유행 와도 재봉쇄 없다"...실업자 3900만명에 강경책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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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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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치 "바이러스 안 사라져" vs "트럼프 "불씨든 불꽃이든 꺼버리겠다"

  • 전주 실업수당 244만명 신청, 9주간 3860만명 실직...5~6월 25%도 가능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로 9주 연속 실업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5~6월 중 미국의 실업률이 25%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해지며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2차 유행이 와도 재봉쇄하지 않겠다"는 강경책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공장에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은 2차 유행의 불씨를 꺼뜨리고 나라를 다시는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2차 유행의 불씨가 매우 분명한 가능성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불씨이든 불꽃이든 우리(미국)는 꺼버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날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서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가을이나 겨울 때쯤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WP는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폴리시랩이 개발한 전염 모델을 인용해 "댈러스·플로리다·휴스턴·앨라배마주(州) 등 경제재개를 빠르게 진행한 지역에서 향후 4주 동안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은 앞서 발표한 미국의 실업지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0~16일)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건수가 24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이로써 최근 9주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약 38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아래로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여전히 유례없는 규모를 이어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했다. 이후 3월 넷째 주에 687만건으로 치솟은 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9천건(4월 26일~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고용' 상태를 달성했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전국 봉쇄령의 여파로 3월 4.4%에서 14.7%(2600만명 규모)까지 급등했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5~6월 중 미국의 실업률이 20~25%으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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