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뉴딜'에 들썩이는 증시··· 언택트·IT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준호 기자
입력 2020-05-14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뉴딜' 추진을 선포하며 정보통신기술(ICT)과 비대면(언택트) 관련 주식들이 꿈틀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거 정부에서도 정책 수혜 종목들의 주가 급등 현상이 발생했던 만큼 세부 정책 발표를 기다려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택근무 관련주인 알서포트는 전거래일보다 20원(0.28%) 오른 707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최근 1주일 사이 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교육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2.4%), 아이스크림에듀(3.3%)도 주가가 올랐다. 가정용 헬스케어 업체 인성정보(16.9%), 가정용 재활의료기기 업체 네오펙트(5.1%)가 대표적이다. 언택트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IT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ICT 기업들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케이아이엔엑스(4.2%), 에치에프알(2.4%) 등도 상승세다.

'한국형 뉴딜' 선언과 함께 이들 기업의 주가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일 ICT를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형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디지털 인파의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이다. 아직 세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이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정책적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격근무와 디지털교육, 데이터, 헬스케어 산업 등이 관심을 가질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른바 '한국형 뉴딜'로 평가할 수 있는 정책들은 과거 정부에서도 시행된 사례가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대중 정부에서는 IT 및 벤처 육성,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이명박 정부에서는 녹색성장,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스마트 컨버전스' 정책을 펼쳤다"며 "주식시장은 이런 정책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정책의 경우, 과거 정부의 뉴딜 정책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등 '한국형 뉴딜' 정책이 있었으나 단기적 주가 상승 외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 뉴딜'이나 박근혜 정부의 '스마트 뉴딜'은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억에서 사라졌다"며 "그러나 이번 정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정부 역할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대규모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정책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