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이후 V자 반등 노린다

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입력 : 2020-04-30 17:03
총리 "코로나 근본적으로 퇴치"...14일째 국내확진자 '0' 하노이, 올 지역 경제성장률 7.5% 달성 위한 계획 발표 부동산, 곧 회복 될 것...현지 은행도 대출금리 속속 인하 베트남 국민 80%, 코로나 잘 이겨낼 것.. '강한 믿음'
베트남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의 본격적인 종식을 선언하고 V자형 경기회복을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14일째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30일 베트남 정부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이 4월 30일 해방기념일(베트남통일전쟁 종식일)을 맞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근본적으로 퇴치했다고 강조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29일 정부 회의를 통해 코로나 극복을 선언한 후 이제부터는 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고 각 비지니스 그룹들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대규모 코로나 지원정책에 이어 곧 경기 부양을 후속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노이와 호찌민시도 도시의 내수 경기부양을 위한 목표계획을 세웠다. 하노이시는 시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3.72%에 그쳤다면서 올해 지역 경제 성장률 7.5% 달성을 위해 주요 계획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도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극복됐다고 판단하고 시내 주요 상점들의 영업을 허가하는 등 도시의 내수 경기부양을 위해 일련의 조치를 시작하고 있다. 베트남 통신(TTXVN)에 따르면 호치민시 교통인프라사업관리위원회(TCIP)가 총자본금 3조5000억동(약 1816억원) 규모의 13개 교통인프라사업을 29일부터 착공을 시작했다.

베트남 중앙은행도 최근 코로나19 피해기업들이 저리대출 신청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은행들이 대출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 시중은행들은 대출기업의 어려움을 최대한 공유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부실채권 충당금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얻은 수익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대폭 낮추고 담보비율을 높이고 있다. 비엣콤은행은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처음 3년 금리를 0.2~0.3%포인트 인하했다. TP은행은 첫 3개월 동안 금리를 6.9%를 적용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각각 최대 90%, 75%를 적용 중이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 만기 20년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첫 2년간 8~9% 고정금리 정책을 시행중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첫 3년 금리를 기간에 따라 0.3~0.7%포인트 낮추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7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회복을 위한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도 어느 국가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가 전 세계 15개국 남녀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에 대한 조사 결과, 베트남 응답자의 80%가 베트남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이는 전체 대상국의 응답자 비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위 중국은 68%, 3위 인도는 63%로 나타났다. 이외 나머지 10개국은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최근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코로나 사태 진정되면 세계 경제 U자형 경제회복 예상되는 반면 베트남의 경우 V자형 회복이 전망됐다.

특히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의 국민건강대책·경제 오픈 정책 채택을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관광·쇼핑·요식업 ·건강업 등 민간소비 붐에 기대가 베트남의 급격한 경기 반등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담 시코프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베트남의 2020년 첫 데이터는 매우 약한 편이지만 아마도 6월 정도 부터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의 올해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입 전체교역량은 약 1300억 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아시아권 교약량은 전체의 60%를 상회하는 790억 달러를 나타냈다.

 

베트남 해방기념일 45주년을 맞아 기념 현수막이 호찌민시 정부 건물 앞에 걸려있다.[사진=하노이머이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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