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vs OLED] LCD 철수하는 삼성디스플레이…QLED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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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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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퀀텀닷(QD)'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주력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전략 수정이 삼성전자의 QLED TV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내년부터 LCD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부터 국내와 중국 쑤저우(蘇州)에 있는 7세대, 8세대 LCD 팹 전부를 중단하고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개발과 제조 분야의 직원들은 생산 종료 시점에 맞춰 중소형사업부와 QD 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QLED TV에 쓰이는 대형 LCD 패널 중 약 3분의1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도 이미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는 만큼 생산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와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샤프와도 공급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과거 삼성전자에 중형 LCD 패널을 공급한 전력이 있지만, 대만의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한 2016년 이후 돌연 관계가 끊겼다. 샤프가 삼성전자에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양사가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신할 패널 공급업체가 필요하다. 샤프 역시 디스플레이 사업 확장에 따라 패널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샤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소량의 LCD 패널을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과 LG의 사이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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