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vs OLED] 4대19…몸집 불리는 OLED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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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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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 화웨이의 합류 선언에 따라 OLED TV 진영은 글로벌 19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QLED TV 제조사는 4개로 정체된 상황이다. 그러나 Q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선전에 따라 QLED의 점유율은 오히려 커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8일 자사의 첫 OLED TV 'X65'를 공개했다. X65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으로, 1.2㎜의 베젤로 몰입감을 극대화 했다. 두께도 24.9㎜에 불과하다. 화웨이는 2만4999위안(약 430만원)의 가격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의 합류로 OLED TV 진영은 총 19개 제조사가 참여하게 된다. 앞서 비지오와 샤오미, 샤프 역시 올해 OLED TV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샤프의 경우 최소 30만엔(약 320만원) 수준의 가격대 제품을 상반기 안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라이벌 QLED 진영에는 4개 제조사가 남아있다. 삼성전자와 TCL, 하이센스, 비지오 등이다. 일부 제조사들이 이탈하면서 QLED 진영은 최근 몇년 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비지오 역시 OLED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QLED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QLED가 강세다. 지난해 QLED TV의 판매량은 597만대로, OLED TV 판매량(300만대)의 2배에 육박했다. 초대형 TV 시장에서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두드러진다. 75인치형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QLED는 81만8000대가 판매된 반면, OLED는 5만6000대 판매에 그쳤다.

QLED TV가 OLED TV를 압도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독주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은 532만3000대다. 전체 QLED 판매량의 89.2%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판매량 259만9000대와 비교했을 때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8K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QLED는 전체 시장의 86.1%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9%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올해는 TV 진영 재편에 따라 OLED가 QLED를 본격적으로 추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300만대에 그쳤던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이 올해 350만대, 내년 600만대, 2024년에는 95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QLED TV의 올해 판매량은 813만대로 예상된다.

변수는 코로나19다. 글로벌 TV 시장이 올해 3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50만대로 지난해 2억2291만대에 비해 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의 확산에 따라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감소로 패널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한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QLED와 OLED 모두 출하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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