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득균 기자의 Make Time] 코로나發 전방위 쇼크 해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득균 기자
입력 2020-03-23 09: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조득균 기자

우리는 소리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혼란에 휩싸였다. 방역 전선에 비상이 걸렸고, 일상적인 사회생활과 모든 경제 활동의 장기 침체 가능성이 짙어졌다. 위기의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망라한다.

코로나19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국내 확진자는 8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00명을 돌파했다. 산발적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사회 곳곳에 감염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종식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이다.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현재까지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8만1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3200명으로 늘었다. 유럽의 감염을 촉발한 이탈리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에 이르는 수준이다. 미국 역시 빠른 증가세로 나라 전체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동안 코로나19는 전 세계 곳곳으로 깊숙이 숨어들었다.

바이러스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채 경제 위기의 공포까지 가중됐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투자·소비·수출 등 실물경제는 빈사 상태다. 더 심각한 사실은 이 경제 위기의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글로벌 경제 마비의 여파가 밀려들면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코로나19 재앙으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피해도 막심하다. 업주든 종업원이든 힘들긴 매한가지다. 버티다 임대료 내기도 어려워지면 휴업이나 폐업 외엔 뾰족한 수가 없을 정도로 자영업 최대 위기다. 취약 계층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이들은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가 이번 사태로 더욱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총력 대응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에 조속히 성과를 내어, 위기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면서 성숙한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제도와 의식을 말끔히 털어내야 한다. 지금은 불안과 공포, 혐오 조장이 아닌 사태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에 마음과 힘을 모을 때다. '작은 구멍 하나가 둑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교훈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