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업 피해 눈덩이인데… 전염병 기업보험 없어

이혜지 기자입력 : 2020-02-26 15:06
"민감 보험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 정부 정책성보험이 접근해야"

SK텔레콤 본사 직원이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T타워를 26일부터 3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사진=SK텔레콤]

[데일리동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다수 대기업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직장을 폐쇄하고 조업을 중단하거나 재택근무를 택하고 있다. 여행객 감소로 항공사와 여행사 등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기치 않은 전염병 확산으로 산업계 곳곳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정작 전염병과 같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하기 위한 기업보험상품은 전무한 상태다. 

민간보험이 리스크를 감당하기에는 버겁기 때문에 정부 정책성보험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감염병 사고 발생 시 손실규모가 너무 커서 민간보험에서 담보를 꺼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앞서 2015년 국내 메르스 사태 때 국내 경제 피해는 약 2조3010억원에 이르렀다. 현재 코로나19 발생으로 국내 경제와 산업 전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코로나19가 발생한 기업 빌딩이나 사옥 등을 전면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하면서 업무가 중단되고 마비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도 SK텔레콤 본사 직원이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T타워를 26일부터 3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건물을 폐쇄한 후 집중 방역에 들어간다. 앞서 SK텔레콤은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순례단과 같은 항공기에 탄 승무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함께 근무한 다른 승무원 수십명을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미 중국 노선의 80% 이상을 운항 중단 또는 감편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까지 노선 감편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3월 약 2주간 전(全) 노선의 운항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윤아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선 관광 또는 항공산업 등 감염병 민감산업 대상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 개발안이 논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재보험회사 민핸리나 보험중개업체 마쉬(Marsh)가 2018년에 관련 상품을 개발해 광고했지만 미국 기업들이 실제로 가입했는지에 대한 통계는 찾아볼 수 없다. 전염병으로 인해 사업장에 불이 나거나 물적 손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물보험 관련 손해발생이 없어 보험운영 측면에서 쉽지 않다.

기업휴지보험 역시도 자기사업장 물적 손해가 발생해서 공장을 돌릴 수 없어 기업이 생산하지 못하는 고정비, 임대료 지출, 생산으로 얻는 수익 등이 손실이지만 감염병은 정부 강제 폐쇄 명령으로 수익이 상실된 것이어서 기업휴지보험으로도 위험대입이 사실상 어렵다. 

송 연구위원은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 불안이 커지고 기업 조업이 중단된 상태여서 급하지만, 민간보험이 감당하지 쉽지 않은 리스크여서 정부가 개입해 정책성보험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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