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효과'에 뜨는 2차전지株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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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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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테슬라 효과'를 누리고 있는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을 눈여겨봐야겠다.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테슬라가 산업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차 전지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전기차 시장 잠재력도 높아 장기적인 전망도 밝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현지시간)까지 418.33달러에서 899.41달러로 115% 뛰었다. 지난 19일에는 917.42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 주가가 처음으로 900달러를 뚫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500달러를 돌파한 뒤 잇따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테슬라의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이후 4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3억8600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억3600달러)를 15% 가까이 웃돌았다. 1년 전보다는 12.9%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성장세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전기 자동차·2차 전지 업체인 테슬라 흑자 전환이 그동안 실적 우려로 억누르던 이들 산업의 수익성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세계 리튬이온전지 생산 사용량이 지난해 198GWh 대비 2030년 3392GWh로 11년 뒤면 17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전기자동차와 2차 전지는 비싼 배터리 가격 때문에 정부 보조금 없이는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항상 존재해 왔다"며 "그러나 2차전지는 기술 발전으로 가격이 계속 내렸고 전체 시장 규모도 커져 이들 관련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추세도 장미빛 전망을 키우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승용차 제조사당 탄소배출량을 km당 130g에서 km당 95g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했다"며 "환경에 대한 EU의 정책적 변화 시작은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에 도움 될 수 있다"고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분야 전반의 장기 성장 잠재력이 매력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SDI, LG화학, 이린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SKC, 포스코케미칼, 천보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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