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인력 3만7000명 부족...中企 인력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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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1-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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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산업기술 인력 166만명…평균 부족률 2.2%

  • 중소기업 인력난, 대기업의 7.8배...SW·바이오·화학 등도 부족

지난 2018년 산업기술 인력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3만7000명 가량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프트웨어(SW)·바이오·화학 업종의 인력난이 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64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 인력이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이다.

2018년 말 기준 산업기술 인력은 16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7%(2만7000명) 늘었다. 전체 근로자의 34.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부족 인원은 3만7484명으로 전년보다 1.6%(576명) 늘었다. 부족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2%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5.1%), 반도체(2.6%), SW(2.6%), 자동차(1.9%) 산업은 증가했지만, 조선(-4.9%), 철강(-2.2%), 화학(-1.0%), 디스플레이(-0.9%) 산업에서는 감소했다. 인력 부족률은 SW(4.3%), 바이오·헬스(3.3%), 화학(3.3%)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 인력 증가율이 낮아져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로자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2.3% 늘었으나, 10∼29인 사업장의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의 평균 인력 부족률은 대규모 사업체(0.4%)보다 7.8배 높았다. 10∼29인 사업장의 경우 부족률이 4.5%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49.6%가 몰려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143만6000명, 여성은 22만5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 2.1% 늘었다. 증가율은 여성이 더 높았지만, 성별 격차는 6배 넘게 차이 났다.

중견 규모 사업체(300~499인)는 20∼30대의 비중이 가장 컸고, 중소 규모는 50대 이상 장년층 비중이 가장 높아 중소업체의 경우 고령화 문제도 심화했음을 보여줬다.

채용인력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14만5944명이었다. 채용인력 중 신입자 비중은 49.9%를 기록해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50% 선이 깨졌다.

퇴사 인원은 15만5382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입사 1년 이내 조기 퇴사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42.2%였다.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 사유로 경기변동에 따른 인력수요 변동(25.9%), 잦은 이·퇴직(21.9%), 직무수행 역량 부족(20.3%)을 주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50대 이상 장년층 확대에 따른 고령화 심화, 경력직 선호 현상 확대라는 특징이 나타났다"며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 현장 활용에 초점을 맞춘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하고 신기술 중심으로 재직자 훈련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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