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이틀째…트럼프 "시위자 죽이지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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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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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영어·이란어 트윗…전날에도 '시위대 지지' 내용 올려

이란 정부의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 격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란에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 지도자들을 향해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어와 이란 국민들이 직접 볼 수 있는 페르시아어로 트윗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윗에서 영어와 이란어로 이란 내 반(反)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이란 정권을 압박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인터넷을 다시 키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라! 당신들의 위대한 이란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발표한 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학생 수백 명이 참가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날까지 이틀째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들은 지난 8일 테헤란 서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혁명수비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사실을 혁명수비대가 시인하자 11일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열어 군부와 정부를 비판했다.

첫날 시위는 테헤란뿐만 아니라 시라즈, 이스파한, 하메단, 우루미예에서도 개최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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