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2020년 증권가 키워드는 고객·디지털·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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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20-0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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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2020년 증권업 키워드는 고객·디지털·신사업으로 요약된다.

2일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세계 시장을 무대로 신사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개별 고객의 요구를 명확히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유능한 해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일반 고객들은 저금리 환경과 길어진 노후로 현명한 자산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도 자본조달 뿐만 아니라 신사업 개척 과정에서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기대한다고 파악한 것이다. 특히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에 주목했다. 플랫폼,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정 사장은 “디지털 혁신이 뒷받침 돼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금융 시장 역시 디지털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디지털 기술은 고객의 요구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경쟁요인”이라며 “아웃도어세일즈(ODS) 시스템 도입 및 비대면 고객 확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 자산관리 영업을 효과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며 “창업자의 마인드로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독자적 사업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확보도 중요하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를 벗어나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야 해외 시장을 무대로 금융 수출과 국부 창출이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은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국내에 편중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미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와 신규 수익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투자은행(IB)이란 시각으로 선진 금융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빠른 고령화 속에서 밀레니엄 세대가 금융소비자로 등장하고 있다”며 “리테일 그룹, 디지털 및 IT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과 플랫폼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취임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은 "불필요한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 자산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고, 모험자본 투자 및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해 자본시장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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