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IT 업종, 펀드 수익률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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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12-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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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정보기술(IT) 펀드가 30% 가까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반도체주 강세 전망 등에 힘입어 IT펀드도 껑충 뛴 것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IT펀드(30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수익률 29.2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965개)는 1.72% 오르는 데 그쳤다. 

상품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 상품이 이 기간 16.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16.19%)과 KB자산운용(11.07%) 상품이 뒤를 이었다.

우선 IT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5G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게 긍정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보다 내년 이익 증가와 주요 IT 부품의 재고 수준 정상화, 설비투자(반도체, 디스플레이) 진행 여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 IT펀드도 강세다. 특히 미국의 기술 대형주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력과 서비스가 강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AT&T와 클라우드 및 5G 관련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하면서 최근 52주 최고가인 155.9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총 1위를 다투는 애플도 지난 16일 52주 최고가인 280.79달러를 찍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20년 5G폰의 본격적인 확산과 함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G폰의 가격 하락이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본다"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5G폰 침투율을 높이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폴더블폰의 확산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토로라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2020년 폴더블폰 모델은 올해 3개에서 7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폴더블 시장 확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전후방 산업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점도 IT펀드에 호재다. D램(DRAM) 공급전략과 낸드(NAND)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 및 실적개선으로 반도체 종목 강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정체기에 빠졌던 모바일 D램 수요도 다시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D램은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수요가 늘기 시작해 내년 모바일 D램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수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가격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반도체 섹터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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