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계 큰 별 잇따라 타계...3·4세 경영인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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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2-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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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구자경 재계 큰별들 잇따라 타계

  • 경영 일선 나선 젊은 리더 실력 발휘 주목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타계하며 재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어들었다. 창업 1~2세대들의 시대가 저물고, 3~4세 경영자들이 전면에 나선 만큼 이들의 본격적인 실력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4일 LG그룹의 2대 회장을 지낸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LG의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뿐 아니라 부품소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원천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주인공이다.
 

LG그룹이 15일 공개한,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명예회장 빈소 내부 모습. [사진=LG그룹 제공]

구 전 명예회장의 타계 소식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보 이후 닷새 만에 전해져 재계에 더 큰 슬픔을 안겼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대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고 김우중 회장을 비롯해 국내 창업 1세대로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고 구인회 LG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 회장, 고 최종현 SK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고 조중훈 한진 회장 등이 꼽힌다. 현재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만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창업주와 더불어 주요 그룹의 2세 경영자 시대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1.5세대로 분류되는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을 비롯해 지난 4월에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폐질환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현재 재계 2세대 경영자들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정몽준 현대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정도다. 대부분이 경영승계를 준비하고 있거나 경영 일선에서 비켜선 상태다.
  
사실상 젊은 3~4세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총수에 오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LG 구광모 회장,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등이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글로벌 흐름에 따라갈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부분 그룹들이 경영 수업과 승계를 진행해왔다"며 "젊은 총수들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앞세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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