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꺼져있을 때 어떻게 보일지, 왜 아무도 신경쓰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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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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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리면 TV, 닫히면 스피커되는 TV 출시

  • -LG전자 4K OLED TV에 450W 강력한 사운드 제공

"TV는 켜져있을 때만 보는 게 아니잖아요? TV가 꺼져서 제 기능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보일지 고심했습니다"

톨슨 벨루어 뱅앤올룹슨 디자이너는 13일 오후 서울 뱅앤올룹슨 압구정 본점에서 열린 신개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베오비전 하모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뱅앤올룹슨은 국내에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50년대 덴마크 최초로 TV를 출시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손잡이와 바퀴가 달린 TV, 벽이 달린 TV 등 TV 역사상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진 희귀한 제품부터 TV 디자인 판도를 바꾼 독특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날 뱅앤올룹슨이 공개한 베오비전 하모니는 LG전자 초고화질 4K OLED TV에 뱅앤올룹슨의 초고음질 B&O 스피커 시스템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스피커 패널을 여닫으며 TV나 스피커로 각각 활용이 가능하다.
 

톨슨 벨루어 뱅앤올룹슨 디자이너가 '베오비전 하모니'의 전원을 켠 후 양쪽으로 펼쳐지고 있는 모습을 시연 중이다. [사진=뱅앤올룹슨 제공]

그는 "대부분 TV를 켜면 바로 화면을 보지 TV 디자인이 어떻게 생겼나 살피는 사람은 없다"며 "반대로 TV를 시청하지 않은 시간에는 영상이 아닌 TV 디자인을 보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신제품을 디자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통의 TV는 검은색을 띄는 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뱅앤올룹슨은 TV를 보지 않을 때 스피커 패널이 TV 전면 중앙에 위치하도록 디자인했다. TV 전원을 켜면 스피커 패널이 양옆으로 갈라져 하단에 스피커가, 상단에 TV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게 된다. 일종의 폴더블 TV인 셈이다.

톨슨 디자이너는 "나비처럼 우아하게 펼쳐지는 이 디자인은 마치 오픈카와 유사한 느낌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일상에서 TV를 즐기는 순간에도 특별한 겸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전원을 누르면 스피커 양 날개가 펼쳐지는데 약 25초 정도가 소요된다. 작동 시간이 길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베오비전 하모니는 화질과 음향에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하이엔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특별함을 느끼기 위해 선택한 제품이기 때문에 25초라는 시간을 길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리 설정을 해놓으면 전원을 켤 때마다 날개가 펼쳐지지 않고, '하단 스피커, 상단 TV' 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 

뱅앤올룹슨은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답게 TV가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녹아드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톨슨 디자이너는 "제품 기능만 뛰어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가구, 데코레이션 등 주변 인테리어와 잘 접목될 수 있는 디자인에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환경에 맞게 플로어 스탠드를 활용해 바닥에 세우거나 브라켓으로 벽에 설치할 수 있다.  
 

톨슨 벨루어 뱅앤올룹슨 디자이너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뱅앤올룹슨 제공]

다른 TV제조사 제품과 가장 큰 차이는 사운드다. 베오비전 하모니는 3채널 사운드 센터를 통해 강력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1인치 트위터 1개, 2.5인치 풀 레인지 드라이버 2개, 4인치 미드 레인지·우퍼 1개, 4인치 우퍼 2개 등 총 6개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6개의 앰프를 탑재했다.

450W의 파워풀한 출력을 자랑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사운드바보다 면적이 약 5배 정도 넓다. 우리나라 주거환경상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소리뿐 아니라 우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층간소음 문제를 최소화했다.

웬디 웡 뱅앤올룹슨 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뱅앤올룹슨은 디자인과 장인정신, 사운드 퍼포먼스 등 세 가지 가치에 기반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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